'깜깜이 시범경기' 올해는 없다... KBO-방송사 "중계 의무 편성" [★현장]

야구회관=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2.04 05:11 / 조회 : 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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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야구장. /사진=뉴스1
올 시즌에는 KBO 리그 시범경기를 안방에서 생생히 즐길 수 있게 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지상파 3사(KBS, MBC, SBS)는 3일 2020~2023 KBO 리그 TV 중계방송권 계약을 체결했다.

KBO는 중계권 계약 규모도 투명하게 공개했다. KBO는 "이번 중계방송권 계약은 4년 간 총 2160억 원(연 평균 540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최다 중계방송권 계약 금액이다.

이번 협상은 KBO와 방송 3사, 그리고 야구 팬들까지 모두 만족시키겠다는 의지를 갖고 1년에 걸쳐 이뤄졌다. 최근 야구 인기가 예전만 못한 가운데, KBO와 방송사는 팬을 최우선 가치로 두기로 의견을 모았다.

KBO 관계자는 "KBO 리그 미래에 대해 밝게 보고 방송사가 투자를 했다는 것에 가장 큰 의미가 있다"면서 "KBO는 방송사들의 소모성 경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대신 이렇게 해서 절감한 비용을 팬들께 더 좋은 화면을 제공하기 위해 투자하고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깜깜이 시범경기도 완전히 사라질 전망이다. 지난해 시범경기 개막전은 3월 12일에 열렸다. 하지만 방송사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전파를 타지 못했다. 당시 방송사들은 중계차 이동 등 제작비 절감 및 광고에 따른 효율성 여부 등을 이유로 들어 화면을 제작하지 않았다.

이에 일부 구단들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미디어 채널을 통해 중계를 시도했다. 구단들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처럼 자체 중계를 하면서 팬들과 소통하려 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중계권 문제로 불발되고 말았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시범경기도 의무 중계에 포함되면서 팬들도 야구를 안방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KBO 관계자는 "앞서는 시범경기 의무 중계에 관한 내용이 계약 사항에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시범경기를 의무로 제작해 편성하도록 계약에 합의했다. 팬들께서는 더욱 많이 시범경기를 중계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시범경기는 오는 3월 14일부터 24일까지 11일 간(전 경기 오후 1시 시작) 열린다. 시범경기 개막전은 KT-키움(고척), SK-한화(대전), 두산-삼성(대구), 롯데-KIA(광주), LG-NC(창원)전이며, 각 팀당 10경기씩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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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시범경기 일정. /표=KB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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