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드먼의 '수완' LAD, 베츠 영입에 1~3위 유망주 안 쓴다

김동영 기자 / 입력 : 2020.02.0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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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 레드삭스 무키 베츠. /AFPBBNews=뉴스1



LA 다저스가 무키 베츠(28·보스턴 레드삭스)를 데려오기는 데려올 모양이다. 현지에서 '필연적이다'라는 표현이 나왔다. 트레이드 성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그것도 팀 내 1~3위 유망주를 모두 지키면서 영입할 전망이다. 앤드루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의 수완이 또 한 번 발휘되고 있는 모양새다.

미국 디 애슬레틱의 저명 칼럼니스트 피터 개먼스는 3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베츠의 LA행은 '필연적'이다. 외야수 알렉스 버두고(24), 내야수 지터 다운스(22)에 투수 한 명이 추가된다. 케일럽 퍼거슨(24)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다.


베츠는 보스턴의 간판이자 프랜차이즈 스타다. 2018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에 올랐고, 보스턴 역시 월드시리즈 우승을 품었다. 그야말로 핵심 자원이다.

하지만 보스턴은 최근 베츠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놨다. 2019년 부진을 겪은 후 쇄신에 나섰고, 팀 총연봉 감축을 추진한다. 2020년 연봉이 무려 2700만 달러에 달하고, 시즌 후 FA가 되기 때문에 팔려면 적기라 할 수 있다.

다저스와 꽤 오래 연결됐다. 보스턴이 원하는 유망주가 많은 것이 컸다. 장애물도 있었다. 보스턴은 3년간 9600만 달러 계약이 남은 데이빗 프라이스(35)까지 처분하고 싶어했고, 다저스는 난색을 표했다.


결국 보스턴은 트레이드 매물에서 프라이스를 뺐고, 다저스와 빠른 진전을 보이고 있다. 잠잠한 겨울을 보내며 적지 않은 비판을 받았던 다저스이지만, 베츠를 데려온다면 커다란 전력 보강을 이룰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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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프리드먼 LA 다저스 사장. /AFPBBNews=뉴스1
출혈도 아주 크지는 않다. 개먼스의 소식대로라면, 다저스는 팀 내 1~3위 유망주인 개빈 럭스(23·내야수), 더스틴 메이(23·투수), 키버트 루이스(22·포수)는 지킬 전망이다.

대신 버두고를 내준다. 2017년 빅 리그에 데뷔했고, 2019년에는 106경기에 나서며 자리를 잡았다. 타율 0.294, 12홈런 44타점, 출루율 0.342, 장타율 0.475, OPS 0.817을 찍었다. 1996년생으로 젊으면서 당장 주전급으로 뛸 수 있는 자원이다. 아직 FA까지 5시즌이나 남았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다운스는 다저스 팀 내 유망주 5위다. 2017년 루키 리그에서 시작해 2019년 상위 싱글A를 거쳐 더블A까지 올라왔다. 정확도, 파워, 스피드, 어깨 등 골고루 좋은 능력치를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투수는 퍼거슨이 유력하다. 2018년 데뷔했고, 2019년 46경기 44⅔이닝, 1승 2패 5홀드, 평균자책점 4.84를 기록했다. 아주 빼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좌완으로서 시속 95마일(약 153km)의 속구를 뿌린다. 2년간 113탈삼진-39볼넷으로 비율도 좋았다. 간간이 선발로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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