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학생이 하루 만에 '코로나 맵' 만들며 남긴 말

정가을 인턴기자 / 입력 : 2020.0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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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맵 /사진=코로나 맵 사이트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의 동선과 정보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코로나 맵'이 화제다.

지난달 30일 20대 대학생 이 모 씨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국내 현황을 정리한 '코로나 맵'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해당 사이트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지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며 2일 오전 현재 이용자 수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서버가 마비된 상태다.


'코로나 맵'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정보를 바탕으로 제작되었으며 '오픈스트리트맵'이라는 오픈 소스 지도 위에 그래픽으로 현재까지 나온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 수, 격리된 병원 등을 정리했다. 현재 12번째 확진자의 정보까지 모두 업데이트 완료된 상황이다.

이번 '코로나 맵'을 만든 이 모 씨는 20대 대학생으로 알려져 큰 화제가 되었다. 그는 앞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종코로나 사태로 친구들이 다들 불안해하고 있고,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에서 오히려 공포를 조장하는 정보들이 많다고 생각해 직접 코로나맵을 만들게 됐다"고 제작 이유를 밝혔다.

이 씨는 1년 6개월 전 프로그래밍을 독학으로 처음 배웠으며 이번 '코로나 맵'을 만드는 데는 하루가 걸렸다고 한다. 이 씨는 "질병관리본부에서 얻은 정보로 편하게 만든 것이라서 내가 기여한 부분도 딱히 없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현재 이 씨는 수십 건에 달하는 제보자들의 정보를 신중하게 반영 중이다. 이 씨는 "시중에 돌아다니는 정보를 믿지 못해 시작한 일이라 최대한 보수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제보가 들어오면 관련 기사들과 정부의 공식 발표 등을 찾아보고 비교한 다음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지도에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이 씨는 현재 동료들과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는 상황.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학생이 만들었다니 놀랍다", "일일이 찾아봐야 하는 수고를 덜어줬다" 등의 아낌없는 찬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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