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문한 김하성 "(장)영석이형 트레이드요? 잘된 일 아닌가요"

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2.02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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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김하성. /사진=박수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월 28일 깜짝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2019시즌 3루수로 가장 많은 이닝(511이닝)을 소화한 장영석(30)을 KIA로 보냈다. 대신 현금 2억원과 외야수 박준태(29)를 받았다.

캠프를 앞두고 갑자기 발표된 트레이드인 만큼 급박하게 돌아갔다. 박준태는 지난 1월 31일 키움 선수단 본진과 함께 떠났지만 KIA의 연고지인 광주 생활을 준비해야하는 장영석은 신변 정리를 하느라 1일 캠프지인 플로리다로 떠났다.


119경기서 타율 0.247 7홈런 62타점의 기록을 남긴 장영석은 지난 시즌 키움의 핫코너를 책임졌다. 수비 이닝도 가장 많았고 3루수 선발 출장 경기도 63차례로 최다였다. 송성문(24·현 상무)이 선발 출장 44번으로 장영석의 뒤를 이었다. 주전급 3루수 1명을 잃은 셈이다.

손혁(47) 감독은 장영석이 빠진 3루에 대한 질문에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31)와 김웅빈(24)이 3루수 경쟁을 펼칠 것이다. 김하성(25)도 상황에 따라 3루수도 맡을 수 있다. 질롱에서 괜찮았던 김주형(24)도 있다"고 밝혔다.

내야에서 장영석과 가까이 함께했던 유격수 김하성은 묘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물론 같은 팀에서 운동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장)영석이형의 야구 인생에서 볼 때 정말 잘된 일인 것 같다. 잘하셨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축하했다.


지난 1월 31일 스프링캠프 출국장에서 만난 키움 관계자 역시 "내야에 교통정리를 할 수 있게 됐다. 장영석이 KIA에서 잘했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잘되길 빈다"고 덕담을 전했다.

실제 KIA의 3루는 무주공산이다. 이범호(39)의 은퇴 이후 박찬호(25)가 3루수로 이동했다. 하지만 3루수 치고는 타격이 조금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때문에 박찬호는 김선빈(31)과 함께 안치홍(30·롯데)이 빠져나간 키스톤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모든 것은 맷 윌리엄스(55) 감독의 의중에 달렸다. 키움 선수들의 바람처럼 장영석은 과연 KIA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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