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방이 답도 아니고"..방송가 덮친 '신종 코로나' 공포[★FOCUS]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2.01 15:16 / 조회 :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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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뱅크'(위부터), '쇼! 음악중심', '인기가요' /사진=KBS, MBC, SBS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방송가도 비상이 걸렸다. 각 방송사들은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공개 녹화장에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KBS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지난달 30일 KBS 2TV 음악프로그램 '뮤직뱅크' 생방송을 방청객 없이 진행했다. 기자들과 팬들이 몰리는 '뮤직뱅크' 출근길도 비공개로 진행했다. 추가 확진자가 잇달아 발생함에 따라 경계 수준을 높인 것

공개 녹화 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 '유희열의 스케치북', '개그콘서트', '열린 음악회', '가요무대'도 당분간 관객 없이 진행될 계획이다.

MBC와 SBS도 자사 음악프로그램인 '쇼! 음악중심'과 '인기가요' 방송을 방청객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쇼! 음악중심' 측은 지난달 3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관중 없이 진행된다"고 밝혔다. MBC 음악 경연프로그램 '복면가왕'은 다음 녹화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

Mnet과 MBC에브리원 등 공개 녹화를 진행하는 다른 방송사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방역 강화를 위한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Mnet 측은 지난달 30일 진행된 자사 음악프로그램 '엠 카운트 다운' 공개 녹화 현장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관객 전원에게 마스크를 제공하는 등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


MBC에브리원도 다음 주 진행되는 음악 경연프로그램 '나는 트로트 가수다' 공개 녹화장에 발열 증세가 있는 방청객들의 입장을 제한하고, 관객 동선에 손 세정제 등을 배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조기에 수습되지 않으면서 각 방송사들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장감이 중요한 공개 녹화 프로그램을 비공개로 전환하면 방청객의 리액션을 담아내지 못하는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설령 공개 녹화를 강행하더라도,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도리어 방청을 꺼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우려가 제기된다.

한 방송국 고위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당장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모두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무작정 결방을 하는 것도 답이 아니라 어려움이 많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되면) 경제적인 타격도 막심할 거고, 굉장히 악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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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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