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감자탕집, 맛+태도 180도 변신..'돼지갈비탕' 예고[★밤TView]

손민지 인턴기자 / 입력 : 2020.01.3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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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 방송화면 캡쳐


'백종원의 골목식당'의 백종원이 감자탕집 모자(母子)에게 바쿠테를 끓여보라했던 이유가 드러났다. 장사의 원리를 익히고 새 시그니처 메뉴를 선물해주려고 했던 것이었다.

29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홍제동 감자탕집이 이전과 180도 달라진 태도와 요리로 백종원의 호평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아들 사장은 오전부터 엄마에게 앞치마를 달라고 해서 입고, 테이블과 바닥을 청소하는 모습으로 상황실의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엄마와 시래기 맛을 함께 체크하며 대화를 이어나가는 아들 사장의 모습은 태블릿PC만 들여다보고 있던 이전의 모습과 상반된 것이었다.

오픈까지 한 시간 반 남은 상황, 정인선은 사장 모자에게 과거 감자탕집의 풍경을 담은 영상을 보여주며 첫인상을 전했다. 정인선은 "그때는 가게가 시멘트처럼 차가운 느낌이었는데 오늘은 해바라기가 엄청 크게 보였다"며 뒤바뀐 분위기를 칭찬했다.

앞선 방송에서 백 대표의 호된 질책을 받은 두 모자는 백 대표가 떠난 후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아들 사장은 "2018년 7월에 가게를 오픈할 때 제가 했던 생각들을 백 대표가 똑같이 말씀하시더라. 그런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지 하는 생각에 울었다"고 밝혔다.


엄마 사장은 그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러웠다. 나와 있을 용기가 없어 숨어있었다"고 밝혔다. 정인선은 "이제 숨지 마시라"며 응원했다.

아들 사장은 마장동 새벽시장에서 사온 냉장 등뼈로 바쿠테 요리에 나섰다. 엄마 사장은 감자탕을 요리했다. 주방에서 이를 보던 백종원은 "매일 재료를 사러 마장동에 가면 거기서도 사장님이 매일 올 걸 아니까 좋은 걸 빼놓는다. 이게 장사의 원리다"라며 "자기 자신과의 약속과 허물어지면 난 끝났다고 생각하면 된다"며 조언했다. 아들 사장은 "포기는 절대 안한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아들 사장은 완성된 바쿠테와 함께 소스를 만들어봤다며 내놓았다. 감자탕을 맛본 백종원은 "어우 이래야지"라는 감탄사와 함께 "제작진 여기서 점심 먹으라고 해라"라며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손님이 정성을 알아봐줄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한번 이겨낸 사람은 어딜 가도 이긴다"고 덧붙였다.

바쿠테를 맛본 백종원은 "국물은 시원하다", "고기가 신선하니 확실히 맛이 다르다"고 호평하며 흡입하듯 음식을 먹었다. 소스에 대해서도 "잘 만들었다"고 평했다. 엄지까지 치켜세운 백종원의 칭찬에 모자 사장의 표정이 밝아졌다.

백종원은 "돼지 등뼈를 소갈비탕처럼 끓이라고 하면 잡내가 날 것 같다고 생각하잖냐. 하지만 이걸로 한국식 맑은 갈비탕 끓일 수 있다. 오후에 돼지갈비탕을 끓여봐라"라고 제안했다. 알고보니 아들 사장에게 바쿠테를 끓여보라 지시한 건 '돼지갈비탕'이라는 신메뉴를 내놓도록 도와주기 위한 빅피처였던 것.

무기력한 태도로 MC들의 우려를 샀던 감자탕집 모자가 활력을 되찾은 것은 물론, 성실한 태도로 백종원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는 모습이 흐뭇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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