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지음 "엑소 '으르렁' 많이 고민한 가사였죠"(인터뷰①)[스타메이커]

[스타메이커](76) 작사가 서지음

공미나 기자 / 입력 : 2020.01.29 10:30 / 조회 : 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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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스타메이커] 스타뉴스가 스타를 만든 '스타 메이커'(Star Maker)를 찾아갑니다. '스타메이커'는 대중의 사랑을 받는 스타 뿐만 아니라 차세대 스타를 발굴한 국내 대표 '엔터인(人)'과 만남의 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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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작사가 서지음


엑소의 '으르렁', 에프엑스의 '일렉트릭 쇼크'(Electric Shock), 레드벨벳의 '덤덤'(Dumb Dumb), 소녀시대 태티서의 '트윙클'(Twinkle), 러블리즈의 '아츄'(Ah-Choo), 몬스타엑스의 '드라마라마'(DRAMARAMA), 오마이걸의 '다섯 번째 계절'….

'K팝 좀 관심 있다' 하면 친숙한 이름인 작사가 서지음은(35) 히트곡 나열만 해도 끝이 없다. 제목만 들어도 익숙한 이 곡들은 좋은 멜로디뿐만 아니라 참신하지만 공감 가는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처럼 다양한 아이돌 가수들의 히트곡에 참여하며 이들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서지음. 그는 지난해 가온뮤직어워드에서 작사가 상을 수상하며 그 능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글 쓰기는 본능"이라며 "밥을 먹듯 글을 쓴다"는 작사가 서지음을 만나 어떤 과정을 거쳐 이처럼 새롭고 참신한 가사들을 탄생시키는지 이야기를 들었다.

-대표곡과 함께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작사가 서지음입니다. 제가 쓴 모든 곡들이 저를 대표하지 않을까 싶습니다.(웃음) 항상 비슷한 곡들이 대표곡으로 꼽혀와서, 이번엔 다른 것들을 꼽아보자면 태민의 '괴도'와 '무브'(Move), 오마이걸의 '다섯 번째 계절', 몬스타엑스의 '드라마라마', 효린과 창모의 '블루 문', 레드벨벳의 '7월 7일', 러블리즈의 '안녕' 등을 작사했습니다.

-전공이 작사와 관련 있는 분야가 아니라고 들었습니다. 작사에 뛰어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음악에 늘 관심이 있었어요. 늘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어요. 사실 꿈이라는 게 좋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할 수 있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작사는 왠지 내가 좋아하기도 하는데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자신감으로 시작을 하게 됐어요. 그래서 음악을 좋아해서 이것도 배워보고 싶고 저것도 배워보고 싶어서 이것저것 배우다가 작사 학원도 다니게 됐고, 여기까지 오게 됐습니다.

-작사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자신감이 있었다면, 평소에 글쓰기를 자주 하셨나요.

▶글쓰기는 저한테 본능 같아요. 읽는 것도 본능이고요. 밥 먹는 것처럼 읽고 써요. 제가 잡식이라 음악을 장르 가리지 않고 듣는데, 책도 마찬가지예요.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많이 읽어요.

-처음 작사하신 곡이 드라마 OST였던 하동균의 '가슴한쪽'이에요. 시작은 발라드였지만, 소녀시대 태티서의 '트윙클'을 시작으로 캐릭터 성이 짙은 아이돌 댄스 음악을 주로 작사하고 있어요. 아이돌 음악 쪽 작사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고, 처음 의뢰받은 곡이 발라드였고, 이후 아이돌 음악을 의뢰받아서 쓰게 됐어요. 다만 저는 아이돌 음악 자체가 낯설지 않았어요. 자주 듣던 음악이라 오히려 더 즐겁게 작업했던 것 같아요.

-'으르렁', '덤덤', '아츄'처럼 포인트가 되는 단어가 쓰인 곡들이 많은 것 같아요.

▶온갖 단어들을 다 넣어보는 거예요. 사람들에게 귀에 꽂힐 만한, 머리에 각인될만한 단어가 뭘까 고민하는 거죠. '으르렁'도 많이 고민하고 떠올렸어요. 고민에 너무 집중해서 물리적으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들었는지도 잘 기억에 안 날 정도네요.

-사실 '으르렁'이라는 단어가 자주 쓰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처음 가사로 접하고 새롭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으르렁'은 일단 발음이 데모에서 부른 발음과 비슷했어요. 그런 발음들의 단어들을 떠올리다 보니 그게 가장 임팩트 있고, 이야기로 풀어보면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죠.

-수많은 히트곡들이 있지만, 저작권 효자곡은 무엇인가요.

▶저작권료는 매달 편차가 있고, 시기별로 들어오는 거라 일일이 계산해보지 않는 이상 어떤 곡이 가장 많이 들어왔는지 알기는 쉽지 않아요.(웃음) 저작권료를 통틀어서 얘기하면 작사 시작 초창기는 편차가 심했어요. 곡 수가 적어서. 지금은 곡수가 많아서 평균적으로 들어오는 금액이 있어요. 한 번에 가장 많이 들어온 기억은 역시 '으르렁'이 수록된 엑소 앨범이네요. 그때 이 곡을 비롯해서 수록곡에도 많이 참여해서 저작권료가 많이 들어온 것 같아요. 앨범도 워낙 많이 팔렸고요.

-인터뷰②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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