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재. /사진=OSEN |
한화는 지난 24일 2020시즌 연봉 계약을 모두 마쳤다. 팀 2루수 정은원(20)이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년(5500만원) 대비 118.2%가 오른 1억 2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포수 최재훈(31)은 전년 1억 2500만원보다 7500만원이 증가한 2억원에 계약을 마쳤다. 이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지난 시즌 활약을 바탕으로 연봉 대박을 터뜨렸다.
이 중 장민재와 오선진의 계약이 관심을 끈다. 장민재는 9000만원에서 22.2%가 오른 1억 1000만원, 오선진은 7500만원에서 40%가 증가한 1억 500만원에 계약했다. 두 선수 모두 생애 첫 억대 연봉을 받게 됐다.
장민재는 지난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5.43을 기록하며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탰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2009년 한화에 입단한 장민재는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지만, 뚜렷한 인상을 남기지 못해 좀처럼 억대 연봉에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불펜에서 선발로 전향한 뒤 팀이 필요할 때마다 마운드에 올랐고, 팀 내 국내선수로는 가장 많은 승수를 쌓는 등 나쁘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덕분에 장민재는 프로 입단 10년 만에 연봉 1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한화는 장민재의 활약이 필요하다. 선발 후보 중 한 명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불펜으로 나선다고 해도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선진. /사진=OSEN |
한화는 올해 하주석이 복귀한다. 오선진의 경우 2루와 3루, 여기에 유격수 수비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한화의 수비 옵션도 더욱 풍부해졌다. 연봉 계약 이후 오선진은 "팀에서 좋게 평가해준 것 같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팀 우완투수 박상원(26)도 전년(9000만원) 대비 22.2% 오른 1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 역시 첫 억대 연봉이다. 2017년부터 한화에서 뛴 박상원은 지난 시즌 61경기에서 1승 4패 12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