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영, 11번→'코비 등번호' 8번 교체... 코비 별세 애도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1.27 11:17
  • 글자크기조절
image
등번호 8번을 달고 뛴 트레이 영. /사진=AFPBBNews=뉴스1
애틀랜타 호크스의 특급 유망주 트레이 영(22)이 레전드 코비 브라이언트(42)의 별세 소식에 슬퍼했다.

영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스테이트팜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미국프로농구(NBA) 워싱턴 위저즈와 홈경기에서 등번호 8번을 달고 뛰었다. 그의 등번호는 원래 11번이다. 이날 등번호를 교체한 것은 브라이언트의 갑작스러운 죽음 때문이다.


브라이언트는 선수 시절 등번호 8번과 24번을 달았다. 데뷔 때부터 10시즌 동안 등번호 8번, 나머지 10시즌에는 등번호 24번이었다. 영은 브라이언트가 달았던 8번을 새겨 그의 죽음을 슬퍼한 것이다.

이날 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당신이 나에게 해준 모든 조언과 가르침은 영원히 나와 함께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시대가 달라 영과 브라이언트는 함께 코트를 누빈 적은 없지만, 영은 브라이언트의 활약을 보고 자란 것으로 알려졌다.

영은 워싱턴전에서 3점슛 6개 포함 45점 6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의 152-133 완승을 이끌었다.


NBA는 이날 슬픔에 빠졌다. AP통신 등 현지 외신들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브라이언트가 목숨을 잃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보안당국에 따르면 추락사고는 이날 오전 10시쯤 발생했고, 사고 당시 헬기 안에는 브라이언트를 비롯해 그의 딸 지아나 등 총 5명이 타고 있었다고 한다. 생존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image
슬퍼 보이는 트레이 영. /사진=AFPBBNews=뉴스1
브라이언트는 NBA의 전설적인 선수였다. 통산 올스타 18회, 득점왕 2회, 우승 5회, 파이널 MVP 2회, 올-NBA팀 15회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1996년 데뷔해 2016년 은퇴할 때까지 줄곧 레이커스에서만 선수 생활을 하는 의리도 보였다.

레이커스에 있는 동안 브라이언트는 레전드 빅맨 샤킬 오닐(48)과 함께 2000년~2002년 3년 연속 우승을 이끌었고, 2009년~2010년에도 리그 정상에 올랐다. 또 브라이언트는 지난 2006년 1월 23일 토론토 랩터스를 상대로 81점을 퍼부었다. 이는 윌트 체임벌린이 1962년 3월에 기록한 100점에 이은 한 경기 최다 득점 2위 기록이다.

한편 영은 올 시즌 정규리그 41경기에서 평균 득점 29.1점, 리바운드 4.6개, 어시스트 8.8개를 기록 중이다. 영의 활약에도 애틀랜타는 12승 35패를 기록하고 동부 콘퍼런스 최하위(15위)에 머물러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