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이돌' 정은원, 2연속 연봉 더블+스무 살 억대 합류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1.27 10:18 / 조회 : 1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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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원. /사진=OSEN
한화 이글스가 2020시즌 연봉 계약을 모두 마쳤다. 팀 내 최고 증가율의 주인공은 2루수 정은원(20)이었다. 아직 프로 두 시즌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뛰어난 활약을 앞세워 억대 연봉을 돌파했다.

첫 시즌이던 2018년 정은원의 연봉은 최저인 2700만원이었다. 지난 해에는 104%가 오른 5500만원을 받았다. 올해는 다시 118%가 올라 1억2000만원이 됐다. 빠르게 팀 주전 자리를 파고든 만큼 그의 연봉도 눈에 띄게 뛰어올랐다. 지난 해 정은원은 베테랑 내야수 정근우(38·LG)를 대신해 주전 2루수가 됐다. 어린 선수답지 않은 침착한 수비로 팀 전력에 힘을 보탰다.

공격력을 놓고 봐도 팀 내 수준급이었다. 정은원은 지난 해 타율 0.262, 8홈런 57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 타율 5위, 홈런도 팀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타점도 팀 내 4위였고, 출루율도 0.317로 나쁘지 않은 편이었다.

앞서 한화 구단 관계자는 "팀 포수 최재훈(31)과 내야수 정은원이 지난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준 것 같다"며 "커리어 하이 기록을 세웠고, 부상 없이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정은원은 무려 142경기에 출전했다. 팀에서 정은원보다 많이 뛴 선수가 없었고, 리그를 살펴봐도 김성현(33·SK), 페르난데스(32·두산), 박해민(30·삼성)뿐이었다. 세 선수 모두 144 전 경기에 출장했다. 정은원과 김성현의 경우 체력 소모가 심한 내야 수비를 맡았다는 점에서 꾸준한 경기 출장이 더욱 눈에 띈다.

여기에 유격수 김성현의 실책이 26개(리그 최다 1위)인 것에 비해 정은원은 절반 수준인 13개(리그 공동 7위)였다. 계속되는 출전에도 집중력이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는 뜻이다.

정은원은 어린 나이에도 주전 자리를 꿰찼다. 부담감이 따르는 일이지만, 이만한 기회를 잡기란 쉽지 않다. 정은원도 "운이 많이 좋았다. 첫 번째 기회가 왔을 때 자신 있게 플레이했는데,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정은원은 대전의 아이돌로 불린다. 차근차근 성장한다면 팀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좋은 방망이, 안정적인 수비와 쉽게 지치지 않는 체력을 가졌다. 패기 넘치는 플레이도 장점이다. 인천고를 졸업한 정은원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24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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