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박주호, “조현우 최고, 우리는 조수혁도 있다” 동료애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0.01.25 10:53 / 조회 : 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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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태국(치앙마이)] 이현민 기자= 울산 현대의 버팀목 박주호(33)가 진한 동료애를 드러냈다.

울산 선수들은 “우리 (이)근호 형, (박)주호 형”이라는 말을 달고 산다. 이번 시즌 주장으로 선임된 신진호, 부주장 김태환 역시 “경기장 안팎에서 경기력, 정신적으로 큰 귀감이다. 형들이 있어 든든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현재 울산은 태국 치앙마이에서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무릎 연골 수술 후 재활 중인 이근호가 전지훈련에 동행하지 않았다. 박주호가 맏형으로 노릇을 하고 있다.

박주호가 울산에서 맞는 세 번째 시즌이다. 지난 시즌 리그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쳤다. 현지에서 만난 그는 “개인도 팀도 상당히 데미지가 컸다. 우승 확률이 더 높았기 때문에 아쉬웠다”면서도, “이미 끝났다. 당시에 정말 힘들었는데 잘 이겨냈다”고 회상했다.

박주호는 시즌 후 곧바로 동아시안컵에 소집됐다. 훈련과 경기를 소화하면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태극마크를 달고 정상에 섰다. 박주호는 “최종전이 끝나고 4~5일 정도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몸은 피곤한데 잠은 안 오고, 두통까지 찾아왔다. 대표팀에 가서 스트레스가 덜했다. 새로운 환경에서 운동하고 또 다른 목표를 위해 매진하다 보니 금방 잊을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일본을 격파하고 정상에 섰던 한국. 당시 박주호는 울산에서 함께 땀 흘렸던 김보경, 김승규, 김태환, 김인성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리그 아쉬움을 대표팀에서 달랬다.

이에 박주호는 “올 시즌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건네며 자연스럽게 추억을 남겼다. 다른 곳(리그)에서 이렇게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승규와 보경이가 떠났다. 프로는 그렇다. 소속팀뿐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계속 함께 할 수 없다. 그 순간이 또 올 수 없다는 걸 알기에 더 특별했다”고 밝혔다.

이제 박주호는 김보경(전북 현대)을 적으로 상대해야 한다. “어쩔 수 없다. 보경이는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팀으로 갔다. 보경이도 구단도 탓할 수 없다. 본인 선택이다. 확실히 좋은 선수인 건 분명하다. 적으로 만나면 조심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떠난 선수가 있으면 합류한 선수도 있는 법. 박주호는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많은 동료가 생겼다.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조현우가 합류했다. 김승규의 공백을 메웠다.

박주호는 “지난 시즌 승규가 오기 전에 (오)승훈(제주 유나이티드)이가 잘해줬다. 승규는 신뢰가 간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현우는 K리그에서 대표팀에서 증명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다. 그리고 우리는 (조)수혁이도 있다. 잊어선 안 된다. 경험이 풍부하고 경기에 출전하면 제 몫을 해준다. 울산은 전통적으로 골키퍼 걱정이 없다. 현우와 수혁이가 맥을 이어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주호는 함께 했던 동료들의 이름을 일일이 나열했다. 단순 립서비스가 아닌 자신이 직접 보고 느낀, 진심이 담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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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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