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리그] 한국물가정보, 창단 5년 만에 정규리그 첫 우승!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1.24 09:14 / 조회 : 2505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국물가정보 선수단이 23일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기원
한국물가정보가 창단 5년 만에 정규리그 첫 우승을 확정했다.

한국물가정보는 23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7라운드 1경기에서 킥스를 3-2로 제압했다. 잔여경기에 관계 없이 1위를 수성했다.

한국물가정보(11승 4패)는 이 승리로 킥스(9승 7패)를 2.5경기 차이로 따돌렸다 매직넘버를 모두 지웠다.

한국물가정보는 1, 2, 3국을 내리 따내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했다. 신민준 9단, 박영롱 4단, 강동윤 9단이 차례로 승리했다. 킥스는 4국과 5국을 만회하는 데에 그쳤다.

지난해 정규리그 4위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최종 3위로 아쉬움을 삼켰던 한국물가정보는 올 시즌 주전 5명을 모두 '보호선수'로 연속 지명하며 창단 첫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9개 팀으로 팀 수도 늘어나고 신생팀이 4팀이나 되는 이번 시즌에 신민준, 강동윤 투톱에 박하민, 허영호, 안정기로 짜여진 탄탄한 라인업은 주위의 부러움을 샀다.

전반기에만 네 차례 4-1 승리를 거두는 등 화끈한 파워를 과시하면서 5승 3패, 2위로 반환점을 돈 한국물가정보는 후반기 10∼13라운드까지 4연승을 달리며 1위 자리를 굳혔다.

17라운드까지의 개인 성적은 1지명 신민준 9단과 2지명 강동윤 9단이 나란히 11승 4패, 3지명 허영호 9단과 4지명 박하민 6단 역시 동반 9승 6패를 기록해 팀 상승세를 주도했다.

5지명 안정기 5단의 4승 9패를 포함해 정규리그 한 경기를 덜 치른 현재, 개인 승수 45승으로 다른 팀을 압도한다.

2015년 창단한 한국물가정보는 9위→5위→7위→4위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첫 1위에 올랐다.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한국물가정보는 플레이오프 승자와 3번기로 2019~2020시즌의 챔피언을 다투게 됐다.

창단부터 사령탑을 맡고 있는 한종진 감독은 "올해로 KB리그 8년째 감독을 맡고 있는데 이런 기회가 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면서 "챔피언결정전 상대팀으론 2연속 2-3으로 아쉽게 패한 셀트리온이 신경쓰이지만, 킥스나 화성시코리요도 만만치 않은 만큼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은근히 1위 자리까지 노렸던 킥스는 9승 7패, 잠정 순위 3위로 가장 먼저 정규리그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개인 승수가 45승으로 넉넉해 4위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태. 현재 8승 6패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셀트리온의 성적 여하에 따라 2위 또는 3위의 순위가 유력하다.

9개팀이 더블리그를 벌여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다섯 팀을 가리는 정규시즌은 24일 화성시코리요(4위, 7승 7패)와 홈앤쇼핑(8위, 6승 8패)이 17라운드 2경기를 벌인다. 대진은 류수항-한태희, 박정환-이영구, 송지훈-심재익, 최재영-한승주, 원성진-김명훈. 전반기엔 화성시코리요가 3-2로 승리한 바 있다.

기전 총규모 37억원, 단일기전으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매주 목∼일 오후 4시 1국[장고(A)], 오후 5시에 2국[장고(B)]이 시작되며 오후 6시 30분부터 바둑TV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오후 4시부터 시작하는 장고 대국은 유튜브 바둑TV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팀 상금은 1위 2억원, 2위 1억원, 3위 5000만원, 4위 2500만원, 5위 1500만원. 이와는 별도로 정규시즌의 매판 승패에 따라 장고판은 350만원과 70만원, 속기판은 310만원과 60만원의 대국료를 차등 지급한다.

9개 팀이 더블리그를 벌이는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는 30일 통합라운드로 열리는 18라운드를 끝으로 정규시즌을 마치며, 내달 5일부터 와일드카드결정전을 시작으로 포스트시즌에 돌입한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