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결방→3부작 편성..명품 스토리, 맥 빠지네[★FOCUS]

이건희 기자 / 입력 : 2020.01.24 06:00 / 조회 :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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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스토브리그'가 흥미진진한 스토리와는 별개로 맥이 빠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13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는 팬들의 눈물마저 마른 꼴찌 팀에 새로 부임한 단장 백승수(남궁민 분)이 남다른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이 담겼다.

스토리 역시 촘촘했다. 실제 야구계 종종 의혹이 일었던 스카우트 팀 비리, 병역 비리는 물론 과감한 트레이드와 모기업에 횡포에 맞서 역경을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여기에 배우들이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빈틈없는 연기력을 선보여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이런 요인으로 인해 '스토브리그'는 지난 18일 방송에서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1부 11.6%, 2부 14.5%, 18.1%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작품과는 별개로 방송사의 결정은, 드라마 팬들의 맥을 빠지게 만들고 있는 듯 하다. 일단 '스토브리그'는 이번 설 연휴 기간 2회 모두 결방한다. 지난해 12월 28일 '2019 SBS 연예대상'으로 인해 결방한 이후, 두 번째 결방이다.

연이은 결방에 네티즌들은 실망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심지어 지난해에는 첫 결방 당시 "더블헤더를 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며 야구 용어를 활용해 2회 방영을 요구하기도 했다.

연속성이 중요한 드라마에서, 갑작스레 결방을 결정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될 수도 있다.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가 이뿐만이 아니다. 갑작스레 2부 편성에서 3부 편성으로 바뀌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시청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연이어 제기되고 있다.

SBS 측은 지난 15일 스타뉴스에 "모바일 시청자가 늘어나면서 영상을 짧게 시청하는 패턴을 고려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편성을 다양하게 하려는 시도의 일환"이라고 3부 편성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광고를 더 넣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도 가해지고 있다.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의 중간에 광고를 2부에서 3부로 편성해 광고 수익을 더 많이 얻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스토브리그'가 시청률 상승 곡선을 타고 있는 시점이었기에,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방송사의 입장에서는 광고를 통해 얻는 수익도 중요하다. 그러나 방송사는 시청자들을 만족시키는 것이 최우선 순위에 있어야 한다.

'스토브리그'가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다시금 변화를 택할지, 아니면 기존 결정대로 3부 편성을 유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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