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수, 꿋꿋하게 걸어온 뮤지컬 10년史

[강민경의 전지적 덕후시점]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1.26 09:45 / 조회 :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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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라큘라' 김준수 포스터 /사진제공=오디컴퍼니


가수 김준수가 뮤지컬에 문을 두드린 지도 벌써 10년이 흘렀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그 시간 속에서 김준수는 꿋꿋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

2010년 1월 2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모차르트!'. 김준수는 '모차르트!'로 뮤지컬 무대에 첫 발을 내딛었다. 김준수에게 뮤지컬 무대는 새로운 도전이기도 했지만, 아픔도 있었다.

김준수는 2009년 전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하며 그룹 동방신기를 탈퇴했다. 이 과정에서 이중계약 문제 등이 불거지며 방송 출연에 어려움을 겪었다. 방송 출연에 제약이 걸렸지만, 그는 좌절보다 도전을 선택했다. 바로 뮤지컬 무대에 문을 두드린 것.

어느덧 뮤지컬 데뷔 10주년을 맞은 김준수는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스타뉴스에 "지금까지 이렇게 큰 사랑을 받아온 게 기적 같다. 저한테 '뮤지컬'이라는 무대가 너무 절실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10년 간 해왔던 작품을 쭉 떠올려보니 하면서 힘들 때도 분명 있었지만, 이렇게 작품으로서 계속 관객과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앞으로 기회가 주어질 때까지 가능한 오래 무대에 서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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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엘리자벳' 김준수 포스터 /사진제공=EMK뮤지컬컴퍼니


김준수는 '모차르트!' 초연을 통해 그만의 모차르트를 재현해 '샤차르트'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이어 '엘리자벳'으로 또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극중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죽음(토드)을 맡아 '모차르트!'와 달리 백금발 탈색과 손가락에 검은색 매니큐어를 칠하는 등 파격 변신으로 또 다른 매력을 자랑했다. 1년 후 '엘리자벳' 재연에서는 흑발로 스타일을 바꿔 자신만의 디테일로 캐릭터를 구축했다.

'디셈버'를 통해 발랄한 대학생으로 변신했던 김준수는 '드라큘라' 초연에선 다시 한 번 강렬한 모습을 선보였다. 피와 똑같은 붉은색 머리로 탈색한 것. '드라큘라'는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 스토커의 동명 소설을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으로 뮤지컬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지난 2014년 초연을 거쳐 2016년 재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준수는 '드라큘라' 초연, 재연에 이어 4년 만에 무대에 올라오는 드라큘라로 변신한다. 특히 김준수가 선보였던 붉은색 머리는 트레이드 마크가 됐을 정도다. 오랜만에 '드라큘라'에 임하는 김준수는 감회가 남다를 터. 그는 "2020년 드디어 삼연을 올리게 됐다. 세 번의 공연에 단 한 번도 빠짐없이 함께할 수 있는 것이 정말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밝혔다.

김준수는 '드라큘라' 출연자 중 초연, 재연, 삼연까지 출석률 100%를 자랑하는 유일한 배우다. 그는 "세 번의 공연에 다 참여하는 배우는 제가 유일하고, 또 처음이라 한편으로 부담도 된다. 그만큼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제일 사랑하는 캐릭터이기도 하고, 많은 관객이 기다려주신만큼 보다 더 깊은 무대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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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데스노트' 김준수 스틸컷 /사진제공=씨제스엔터테인먼트


'모차르트!'를 시작으로 '천국의 눈물', '엘리자벳', '디셈버', '드라큘라', '데스노트', '도리안 그레이', '엑스칼리버' 등을 통해 쉴틈 없이 관객과 만나온 김준수.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로 첫 공연을 꼽았다. "지금 생각해도 떨리는 2010년 1월 26일 '모차르트!'의 첫 공연이다. 그날이 아직도 생생하고 그 작품을 통해 뮤지컬을 제대로 느끼고 더욱 사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준수는 자신이 출연한 뮤지컬을 통해 화제성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김준수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모차르트!'를 꼽았지만, 모든 작품 속 캐릭터들이 자신에게 소중하다고 했다. 그는 "'모차르트!'를 제외하고 관객이 가장 사랑해줬던 '엘리자벳', '드라큘라', '데스노트'에 애착이 간다. 뭔가 특별함을 부여하는 캐릭터였다. 그만큼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만들었다. 이 작품들이 사랑을 받았을 때 더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데뷔 10주년을 맞은 김준수는 오는 2월 1일 '드라큘라' 개막에 앞서 이를 기념하는 자리를 가진다. 지난해 연말 개최한 '2019 XIA Ballad & Musical Concert With Orchestar Vol. 6' 이후 빠른 시간 내에 다시 팬들과 만나게 됐다. 김준수는 뜻깊은 기념일을 팬들과 함께 하고 싶어 팬미팅 개최에 강력한 뜻을 밝혔다는 후문이다.

김준수는 현재 개막을 앞둔 '드라큘라'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개막에 앞서 팬들과 뮤지컬 데뷔 10주년이라는 뜻깊은 기념일을 함께 보낸 뒤 다시 연습에 매진할 예정이다. 앞으로 그가 걸어나갈 길과 4년 만에 돌아온 '드라큘라'를 통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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