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남보원 영결식, 엄용수 추도사 전하며 '오열'

삼성서울병원=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1.23 11:27 / 조회 : 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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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고(故) 코미디언 남보원(김덕용)의 영결식이 거행됐다.

23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9호실에서 고 남보원의 영결식이 진행됐다.

이날 영결식에는 고인의 유가족을 비롯해 엄용수 대한민국방송코미디협회장, 김학래 등 개그계 후배들과 수많은 연예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기렸다.

영결식의 사회는 후배 개그맨 김학래가 맡았다. 엄용수 코미디협회장이 조문객들을 안내하고 현장을 정리했다.

영결식은 불교식으로 진행됐고, "남보원은 후배들을 위한 선배"였다는 약력 소개가 이어졌다. 또 한국전쟁의 아픔을 재현했던 남보원의 생전 방송 속 모습이 영상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 최양락은 "국내 최고의 고수시다", 엄용수는 "'원맨쇼'가 코미디의 한 장르인데 이걸 재현할 사람은 없다"고 고인의 영향을 언급했다.

엄용수가 추도사를 전했다. 엄용수는 "슬픔을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래도 한편으론 기쁜 날이다. 남보원은 오늘 하늘나라의 코미디 극장에 데뷔했다. 데뷔할 때의 설렘은 평생 가슴에 남아있다. 초심을 잊지 말란 마음을 가지면 못할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남보원 선생님은 행복하셨다. 거의 모든 사람이 이루지 못한 대단한 상을 휩쓰셨다. 코미디영화, 전쟁영화, CF도 싹쓸이하셨다. 남쪽에 하나밖에 없는, 세계에 하나밖에 없는 존재 '남보원'이다"라며 "선생님께선 천 가지, 만 가지의 소리를 내셨다. 각종 악기, 교통수단, 동물, 자연의 소리 등 소리의 백과사전이었다. 선배님, 기쁜 마음으로 남보원 선생님 모든 짐을 내려놓으시고 안녕히 가십시오"라고 생전 모습을 기리며 오열했다. 김학래 역시 눈물을 보이고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고 남보원은 최근 건강이 악화됐고 지난 21일 폐렴 치료를 받던 중 별세했다. 향년 84세.

남보원은 '한국 1세대 코미디언'이다. 북한 평안남도 순천 출생인 그는 1963년 영화인협회 주최 '스타탄생 코미디'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남보원은 한국전쟁을 겪으며 들었던 폭격기 폭격음, 통통배, 일왕 히로히토 항복 방송 등을 모사하며 역사적 아픔을 재현한 코미디언으로 이름을 알렸다.

이날 오후 고인은 발인을 거쳐 화장, 유골은 남한산성 가족묘에 안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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