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처럼 보기 드문' 손흥민 헤더골, '집념'이 만들어냈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1.23 06:59 / 조회 : 4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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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한국시간) 노리치시티전에서 손흥민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손흥민(28·토트넘)이 시즌 11호골(리그 6호골)을 결승골로 장식하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발로 그동안 골을 많이 넣었던 손흥민의 보기 드문 헤더골. 집념이 엿보인 장면이었다.

토트넘은 23일(한국시간) 오전 4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 2019~20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 고리를 끊고 5경기 만에 승리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9승7무8패(승점 34점)의 토트넘은 6위로 올라섰다. 반면 노리치시티는 4승5무15패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손흥민은 최근 7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부진을 겪었다. 이번 노리치전에서도 컨디션은 썩 좋은 편이 아닌 듯 보였다. 공을 잡고 길게 끄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패스 타이밍을 놓치는 장면도 나왔다.

최근 손흥민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게 드러난 장면은 후반 18분 모습이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손흥민은 노마크 상태로 공을 잡았다. 이어 페널티 박스 쪽으로 침투하다가 협력 수비에 막히며 공을 빼앗기고 말았다.

만약 컨디션이 좋았던 손흥민이었다면 슈팅 혹은 패스 등 최대한 신속하게 판단을 내렸을 터. 그러나 생각이 많아진 듯, 판단 속도가 느려지면서 경기 흐름도 끊기고 말았다. 경기 후 영국 축구 통계 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6.6점이라는 높지 않은 점수를 부여했다.

그래도 손흥민은 에이스답게 제 몫을 다했다. 전반 38분에는 팀 선제골의 기점이 됐다. 손흥민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오른쪽으로 돌아 들어가는 오리에를 향해 침투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잡은 오리에가 낮게 크로스를 올렸고, 알리가 마무리 골로 연결했다.

이어 양 팀이 1-1로 맞선 후반 34분, 이번엔 손흥민이 집념이 빛났다. 알리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때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 크룰을 맞고 반대편 위쪽으로 떴다. 이 공을 향해 손흥민이 골대와 충돌에 대한 두려움 없이 힘껏 뛰어올라 머리를 갖다 댔고, 공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의 골을 향한 집념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경기 막판 손흥민에게 또 한 차례 기회가 갔으나 모우라와 콤비 플레이가 유기적으로 이뤄지진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사용했지만, 손흥민을 빼지는 않았다. 8경기 만에 득점포를 터트린 손흥민이 다음 경기서 어떤 활약을 펼칠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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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한국시간) 노리치시티전에서 무리뉴 감독(오른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손흥민.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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