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남2' 김승현 母 "5.18 때 행방불명된 동생"..눈물[★밤TView]

장은송 인턴기자 / 입력 : 2020.01.22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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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김승현과 그의 아버지가 김승현 어머니의 행방불명된 동생을 찾기 위해 나섰다.

2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실종된 동생을 생각하며 슬퍼하는 김승현 어머니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승현은 오랜만에 김포 집을 방문했다. 왠지 어색한 분위기 속에 김승현의 어머니 백 여사는 "이렇게 모여서 과일도 먹고 그러니까 얼마나 좋냐. 결혼했다고 집을 너무 멀리 하면 안 되고 자주 놀러 오고 그래"라고 말했다. 그동안 아들이 보고싶었던 것.

이에 김승현의 동생 김승환이 "그래서 저는 장가 안 가려고요. 엄마 너무 슬퍼하실까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김승환은 "형도 너무 바쁘면 오지 마"라고 말했다. 그러자 백 여사는 "네가 뭔데 형한테 오지 말라고 하냐"라며 화를 냈다. 김승환은 "장남이 빠지면 차남이 대신하면 되지"라고 답했고, 백 여사는 "너랑 얘랑 같냐?"라며 핀잔을 줬다.

김승현의 딸 수빈은 "이번 설날은 연휴가 너무 짧아"라며 속상해했다. 이에 백 여사는 "연휴가 짧아야 여자들이 고생을 덜 하는 거야. 삼시세끼 밥 챙겨줘야되잖아"라고 털어놨다.


백 여사는 이번 설날에도 큰 집을 가는 것에 대해 "우리 집 며느리인데 우리 집에서 지내야지. 큰 댁은 왜 가는거야"라고 투덜댔다. 김승현 아버지는 "사실은 경중이가 3월 13일이 환갑이야. 호텔을 가거나 해외여행을 갈까 하는데 자기 생각은 어때?"라고 물었다.

이에 백 여사는 "지금 누구 코가 석 자인데 그런 말을 하고 있어. 대출금도 못 갚고 있는데"라며 버럭했다. 이를 들은 아버지는 "경중이가 어떤 동생인데. 내가 업어 키운 아들 같은 동생인데 환갑 하나 못 해주나?"며 맞받아쳤다. 그러자 백 여사는 "그러면 아예 그 집 가서 살아"라고 소리치며 방으로 홀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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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캡처


백 여사는 남동생이 있었는데 과거 5.18 사태 때 광주에서 행방불명이 됐고, 그 충격으로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유일한 혈육을 잃은 백 여사는 "경중 삼촌 볼 때마다 나이도 똑같고 해서 생각이 많이 나요. 명절이 다가올 때면 참 가슴이 아파요"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수빈은 "할머니는 진짜 혼자잖아. 할아버지가 계속 형제 얘기하면 할머니도 속상하지"라며 김승현 아버지의 잘못을 탓했다.

이후 김승현은 어머니와 아버지를 데리고 어디론가 향했다. 바로 광주 시청이었다. 영문을 모르고 있던 백 여사에 아버지는 "맨날 신철이 보고 싶다고 그랬잖아. 흔적이라도 찾아야 되잖아"라며 그를 이끌었다.

백 여사는 "항상 본인 형제들한테만 퍼 준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이런 마음을 가졌나'하는 생각에 고마웠어요. 그래서 밉더라도 살게 되는 거 같아요"라며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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