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은 강철처럼, 트렌드에는 유연하게" 이강철 감독 출사표 [★현장]

수원=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1.22 15:57 / 조회 : 2143
  • 글자크기조절
image
이강철 kt wiz 감독이 22일 수원서 취재진과 만나 2020년 구상을 밝히고 있다. /사진=kt wiz
"이제 신생팀이나 막내, 그런 표현들로 실력이 커버가 될 시기는 지났다."


KT 위즈 2년 차를 맞이한 이강철 감독(54)이 스프링캠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강철 감독은 "나부터 일관성을 유지하겠다. 올해는 KT가 정말 한 단계 올라서는 시즌으로 보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KT는 오는 29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으로 출국한다. 3월 7일까지 36일간 전지훈련이 진행된다. 유한준, 황재균 등 7명은 지난 20일 먼저 가서 운동 중이다. 이강철 감독은 이숭용 단장과 27일 떠난다. 본진보다 이틀 앞선다. 미리 가 있는 선수들이 베테랑 들이라 같이 식사도 하면서 올해 KT의 방향성을 공유하는 소통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서다.

KT는 지난해 71승 71패 2무 6위, 창단 최고 성적을 냈다. 이강철 감독은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올 시즌은 좀더 낫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바라봤다.

이강철 감독이 본 2020시즌은 춘추전국시대다. 이 감독은 "작년과 비교하면 팀들이 다 바뀌었다. 외국인선수들도 대거 교체됐다"며 절대 강팀도, 약팀도 없으리라 예상했다.


이 감독은 "우리에게는 위기이면서 기회다. 나도 그렇고 선수들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이제 신생구단이라든가 막내라는 말로 커버될 수 있을 때가 지났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런 꼬리표를 탈피해야 한다. 올해까지 성적을 유지하면 어느 정도 레벨로 올라선다고 본다. 올해가 가장 중요한 시기"라 강조했다.

소신은 지키면서 트렌드에는 유연하게 대처할 생각이다. 이강철 감독은 "작년 취임식 때 말씀드렸던 협업, 도전, 시스템 3가지 원칙은 감독 자리에 있는 한 반드시 지킨다. 내가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 내가 급해지면 선수들이 제일 빨리 눈치챈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융통성은 필수다. 이 감독은 "야구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기본 원칙은 그대로지만 통계나 과학에 잘 따라가도록 코칭스태프와 힘써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