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연인' 지터 키운 어머니의 가르침, 동양철학 논어였다(?)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1.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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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릭 지터. /AFPBBNews=뉴스1
'뉴욕의 연인' 데릭 지터(46)이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언론 보도를 통해 공개된 그의 어머니의 가르침이 동양철학 논어와 맞닿아 있어 눈길을 끈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22일(한국시간) 투표를 통해 데릭 지터와 래리 워커가 올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터는 후보가 된 첫 해에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워커는 마지막 해에 턱걸이로 통과했다. 은퇴 5년 뒤부터 주어지는 자격은 10년 동안 유지되며 그때까지 헌액되지 못하면 다음 기회는 없다. 투표인단 득표율 75% 이상이 필요하다.

지터는 올해 유효표 397표 중 396표를 가져갔다. 1표가 부족해 만장일치에 실패했다. 지터는 첫 해 입성에 성공한 57번째 선수이자 원클럽맨으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55번째 선수가 됐다. 10년 차를 맞이한 워커는 304표를 받아 76.6%로 통과했다.

미국 언론 'USA투데이'는 "메이저리그가 가장 위기에 처한 시기에 가장 모범을 보였던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면서 가르침을 줬다"고 논평했다.


최근 메이저리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파동에 휩쓸렸다. 스포츠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페어플레이' 즉, 공정과 신뢰가 깨졌다. USA투데이는 "선수 생활 내내 어떠한 잡음도 일으키지 않은 지터의 입성이 현재 메이저리그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이어 지터의 어머니 도트 지터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지터의 어머니는 "네가 대접받고 싶은 대로 항상 남을 대접하라고 가르쳤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너처럼 존중받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존중해라.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건 그들의 문제"라 덧붙였다.

지터 어머니의 가르침은 동양철학 공자의 '논어'에도 나오는 이야기다. 논어에는 '기소불욕물시어인(己所不欲勿施於人)'이라는 말이 중요한 가르침으로 등장한다. 자기가 하기 싫은 바를 남에게 하지 말라는 뜻이다. 대접받고 싶은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과 일맥 상통한다.

USA투데이는 "지터는 클럽하우스와 필드에서 이 가르침을 그대로 실행했다. 그는 그의 세대에서 가장 존경 받는 선수였다"고 추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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