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쇼' 이병헌X곽도원X이희준, '일인자'들의 입담 (ft.이성민 전화연결) [종합]

강민경 기자 / 입력 : 2020.01.22 12:04
  • 글자크기조절
image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 출연하는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 /사진=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이 영화 '남산의 부장들' 홍보를 위해 '라디오쇼'에 출격했다. 세 사람은 일인자들의 입담을 가감없이 자랑했다. 여기에 이성민의 전화 연결로 팀워크를 돈독히 했다.

22일 오전 방송된 KBS 라디오 쿨FM(서울·경기 89.1MHz)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는 초대석으로 꾸며져 영화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에 출연하는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DJ 박명수는 "반갑다 병헌아. 내 친구잖아"라고 소개했다. 이병헌은 "15년 만인가요 저희?"라고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박명수는 "내가 뭐가 돼. 서먹 서먹합니다만 환한 치아로 맞이 해주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병헌은 "사실 자꾸 친구라고 그러는데 라디오 DJ로 제가 선배다. 이걸 하극상이라고 하나요. 저는 옛날에 'FM 가요광장'을 했었다. 드라마 '내일은 사랑' 할 때 두달 정도 했었다"고 말했다.

image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 출연하는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 /사진=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곽도원과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 높은 예매율에 대해 조심스럽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먼저 곽도원은 "너무나 감사하게도 50%에 육박한다. 예상컨데 개봉 첫날 30만 명이.."라고 말을 흐렸다. 이병헌은 "예매율이 굉장히 높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특정한 인물들, 특정한 시대의 역사와 사건의 이야기이기 전에 직장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다. 그런 부분 때문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과 함께 '남산의 부장들'에 출연한 이성민은 전화 연결을 통해 인사를 전했다. 이성민은 "전화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DJ가 긴장해서 타이밍을 못 찾는다고 작가 분이 전화하라고 해서 들어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는 부장이 아니다. 더 높은 직급에 있는 역할이다. 대통령 역할인데 저는 안 닮았다. 여러 도움을 받아서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DJ 박명수는 이성민에게 "현재 '미스터 주: 사라진 VIP'(감독 김태윤)과 '남산의 부장들'이 동시에 걸렸다"라고 말했다. 이성민은 "시끄럽다"라며 버럭했다. 그러면서 "'미스터 주: 사라진 VIP'와 '남산의 부장들' 두개 다 봐달라. 연휴가 길다"라고 재치있게 설명했다. 또한 '남산의 부장들' 관전 포인트로 연기력을 꼽으며 "세 배우를 비롯해 배우들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뛰어난 연기력이 이 영화의 매력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image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 출연하는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 /사진=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은 아무래도 근현대사에 있어서 가장 커다란 사건이었고 실존 인물들을 연기해야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온전히 시나리오 입각해서 연기했다. 정말 한 마디의 애드리브도 없었다.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해서 감정에 몰입해야하는 상황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곽도원은 "저도 그랬다. 애드리브가 없었다. 감정 연기를 할 때 과감해지면 왜곡되어질 수도 있으니 그 부분이 어려웠다. 다른 영화 촬영보다 굉장히 어려웠다"고 힘을 보탰다.

이희준은 "영화를 위해 25kg를 찌웠다가 뺐다. 대본을 보니 경호 실장이기에 모든 신들이 무게감과 우직함이 확실히 있었다. 덩어리 감을 주고 싶어서 살을 찌우게 됐다"고 밝혔다. 108배에 대해서도 언급한 이희준. 그는 "108배는 힐링이다. 역할이 극적이고 상처가 많은 캐릭터를 연기한다. 가짜로 연기하는 것 같지만, 몸과 마음에 많이 남는다. 그걸 치료하는 명상이다. 안하면 허전하다. 운동도 된다. 공복 유산소다. 아침에 일어나서 침대 옆에서 제일 먼저 한다"고 설명했다.

박명수는 세 사람에게 봉준호 감독에 대해 물었다. 먼저 곽도원은 "품고 싶은 남자"라고 답했다. 곽도원은 "개인적으로 술자리, 밥자리를 몇 번 했다. 어색하다"라고 했다. 이희준은 "안기고 싶은 남자"라고 말했고, 이병헌은 "친구"라고 답했다. 이병헌은 "실제로 같은 학년으로 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다. 그땐 몰랐다. 나중에 이야기 하다가 동네 학교에서 같은 학년으로 졸업했다"고 설명했다.

image
영화 '남산의 부장들'에 출연하는 배우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 /사진=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보이는 라디오 방송화면 캡처


이병헌은 아카데미 투표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오스카 회원이 되면 투표권이 자연적으로 주어진다. 아직까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오는 2월 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 됐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가서 찍어줘야하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이병헌은 "이번엔 투표에 참여해 볼 예정이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은 '남산의 부장들'에 대해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곽도원은 "재밌는 장면도 웃음 터지는 것 보다 긴장감에서 오는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이병헌은 "직장 생활을 한 사람들이라면 감정을 깊이 이입할 수 있다"고 말했고, 이희준은 "다양한 세대들이 이 영화를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 1000만 관객 돌파시 1집 가수이기에 라이브로 노래를 선보이겠다고 공약을 내세워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병헌, 곽도원, 이희준이 출연하는 '남산의 부장들'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이날 개봉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