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91% 퇴사율·잡플래닛 '하늘하늘' 갑질 논란 해명 "그런 적 없다"

전시윤 인턴기자 / 입력 : 2020.01.22 11:07 / 조회 : 203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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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늘하늘' 홈페이지 캡처 (하늘)


인기 유튜버 겸 쇼핑몰 CEO 하늘이 자신이 운영하는 속옷 브랜드 '하늘하늘'에서 직원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어 91% 퇴사율이 논란이 되자 해명에 나섰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하늘이 운영하는 쇼핑몰에서 퇴사한 직원들이 쓴 글이 확산되며 시작됐다. 기업 정보 공유 사이트 중 하나인 잡플래닛에 올라온 기업 리뷰가 파장을 일으킨 것.

'하늘하늘'에서 일했다는 한 퇴사자는 잡플래닛에 "잘못해도 잘못한 줄도 모르고 그냥 아부 떨면 다 용서해주는 회사"라며 "유튜브 보고 다 좋은 것만 생각한다. 사장은 유튜브 촬영 때만 출근한다"라고 리뷰를 작성했다.

해당 퇴사자는 "모든 것은 사장 맘대로다. 어제는 '마음에 든다'라고 했다가 오늘은 갑자기 '마음에 안 든다'라고 말한다"며 "아침에 출근하면 모든 직원이 사장 기분 체크를 해야 한다. 하지만 사장은 출근도 안 해 인스타그램을 염탐해 체크해야 한다"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또 "출근 시간이 아닌 주말, 밤, 새벽에 막 전화한다. 돈만 주면 자기한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장님이다"라며 "자기가 좋은 사장인 줄 착각하고 있다. 직원들도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잡플래닛에 안 좋은 리뷰가 없는 이유는 직원이 너무 없어 걸리면 욕 먹을까 봐 그런 거다"라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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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늘 인스타그램


하지만 지난 10일 다른 퇴사자는 "자유로운 게 좋았다. 직원 개개인의 자유를 존중해주고, 휴가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라며 "회사가 성장하는 만큼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었다. 실패해도 뭐라 하지 않는다. 다 같이 격려해주고 해결 방안을 같이 찾아간다"라고 호평했다.

잡플래닛은 보다 솔직한 기업 문화 후기를 위해 실명제가 아닌 익명제로 게시글을 작성한다. 이에 기업에 종사한 적이 없는 사람이라도 글을 쓸 수 있다. 해당 게시자들이 기업 후기를 악의적으로 썼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하늘은 갑질 논란을 해명했다. 한 네티즌은 "잡플래닛 진짜예요? 저는 솔직히 눈으로 본 것만 믿어서.. 하늘 님 그동안 해온 행실을 봐선 전혀 그런 사람 같지 않아서요!"라는 댓글에 "저는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습니다"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기업 정보 사이트 크레딧잡에 올라온 퇴사율 수치가 이어 논란이 됐다. 크레딧잡은 국민연금에서 받은 데이터를 토대로 기업 연봉과 사원 수, 입사율, 퇴사율 등 정보를 분석해 제공한다.

크레딧잡에 따르면 하늘하늘 퇴사율은 91%에 달했다. 퇴사율은 현 재직인원 대비 퇴사인원의 백분율 값이다.

이에 하늘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대댓글로 퇴사율 91%에 대해 해명했다. 한 네티즌은 하늘의 게시글에 댓글로 "퇴사율은 국민연금 기반이라 사기 못 치지 않나요.. 90%는 좀"이라고 달았다.

이에 하늘은 "하반기에 퇴사율이 높았던 점은, 저희가 화장품 제조, 판매를 시작하면서 기존 자체 물류창고가 변색·변질이 쉬운 화장품을 보관 적재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서입니다"라며 "화장품 적재에 최적화된 3자 물류(3pl)로 이전 과정에 기존 물류 직원분들이 퇴사/3pl 업체로 이직하시는 과정에서 생긴 퇴사율입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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