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독' 서현진, 정교사 되지 못했지만 '참스승'의 길 깨달아[★밤TV]

장은송 인턴기자 / 입력 : 2020.01.22 05:45 / 조회 : 1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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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월화드라마 '블랙독' 캡처


드라마 '블랙독'의 서현진이 결국 '정교사'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더 이상 '기간제 교사'라는 틀에 사로잡히지 않았다. 그는 이미 '진짜 스승'이었다.

21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극본 박주연, 연출 황준혁)에서는 정교사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대치고 기간제 교사 고하늘(서현진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고하늘은 삼촌이자 교무부장인 문수호(정해균 분)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고하늘은 "저 이번에 이 학교 원서 넣었잖아요. 제가 붙었으면 좋으시겠어요, 아니면 떨어졌으면 좋으시겠어요?"라고 물었고, 문수호는 "떨어져도 문제지만 붙어도 문제지"라고 답했다.

둘이 친척 관계이기 때문에, 고하늘이 처음 기간제 교사로 들어왔을 당시 '낙하산'이라는 소문이 퍼졌었기 때문. 따라서 정교사 채용 때도 만약 고하늘이 붙는다면 사람들은 또 오해할 것이다. 세상은 그저 두 사람의 관계만 바라보니까.

이에 고하늘은 "이번 정교사 시험, 최대한 공정하게 뽑아 주시면 안 됩니까? 지해원(유민규 분) 선생님이든, 다른 누가 뽑히더라도. 저나 다른 사람들 모두 납득 할 수 있게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다른 진짜 낙하산이 있더라도 절대 치고 들어올 수 없도록 공정하게 부탁드립니다"라고 간청했다.

이후 문수호는 박성순(라미란 분)을 만나 이에 대해 논했다. 실제로 '빽'으로 들어온 행정실장 유재호(임현성 분)의 조카가 더 이상 혜택을 받지 않게 하기 위해. 이들은 이사장을 설득해 채용 형식을 바꿨다. 변별력이 너무 없었던 것을 바꾼 것.

그렇게 교원 임용 시험과 대치고 정교사 채용 시험이 시작됐다. 고하늘은 두 개의 시험 모두 1차에는 합격했다. 하지만 임용에서는 마지막에 떨어지는 슬픔을 맛봤고, 대치고 정교사 2차 시험인 면접과 시범 강의를 진행했다.

배명수(이창훈 분)는 고하늘에게 응원의 말을 건넸고, 고하늘은 "제가 붙을 확률은 별로 없잖아요. 지해원 선생님이 계시잖아요. 그래도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고하늘은 "아이들은 점점 다루기 어려워지는데 왜 교사를 하려고 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아이들이 예쁩니다. 아이들이 예뻐서 집에 가서도 생각납니다. 그래서 학교에 계속 있는 거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고하늘과 지해원은 총 점수가 엇비슷하게 나왔다. 1차 필기시험에서는 고하늘의 점수가 높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지해원의 점수가 높았다. 두 사람 모두와 근무한 적 있는 박성순은 "객관적으로 보면 필기 1등인 고하늘 선생을 뽑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지해원 선생님을 뽑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6년이라는 시간 동안 살려고 버텨온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문수호 또한 조카 고하늘이 아닌 지해원을 택했다. 비록 지해원이 자신과 고하늘에 대해 안 좋은 소문을 퍼트린 장본인이지만 지해원의 능력을 인정했던 것. 하지만 도연우(하준 분)는 "감사 들어오면 필기 점수부터 볼텐데, 이건 공정하지 못합니다. 만약 지해원 선생님의 필기 점수가 2등이라도 되면 괜찮을 텐데, 1차 합격자 다섯 명 중에 5등입니다. 이건 감사 나오면 분명히 말 나옵니다"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그렇게 치열한 논쟁 끝에 선발된 정교사는 없었다. '적격자 없음'으로 발표된 것. 고하늘은 그렇게 다시 한 번 쓴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하지만 이제 세상이 만들어 놓은 정교사와 기간제 교사라는 틀은 더 이상 고하늘을 흔들 수 없었다. 아이들이 "선생님"이라고 불러주는 그때 고하늘은 이미 진짜 선생님이 됐다. 고하늘은 이제 편견에 갇히지 않고 학생들을 더욱 이해할 수 있는 스승으로, 그렇게 한발 더 나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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