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모 성희롱 폭로' 가수 A씨 "2차 피해 멈춰달라" 고통 호소

이정호 기자 / 입력 : 2020.01.21 09:02 / 조회 : 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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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가수 김건모(52)의 성희롱을 폭로한 가수 A씨가 2차 피해를 받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가수 A씨는 지난 20일 SNS를 통해 "공식적으로 예정되어 있는 공연 등 개인일정과 저의 음악적 행보를 지켜봐오셨던 분들과의 약속은 지킬 것"이라며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는 건 모두와의 약속이고 예의이기 때문이다. 넓은 마음으로 바라봐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저를 봐 달라고 호소문을 쓴 것도 아니고, 기사를 보고 제가 겪은 일들이 떠올라서 적은 것"이라며 "공연과 음원 발매 때문에 폭로한 것이 아니다. 2차 피해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그는 "고소하려고 폭로한 것도 아니고 돈을 받을 생각은 더더욱 없다"고 강조하며 "노이즈마케팅 이런 건 생각도 해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김건모에게 성희롱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SNS를 통해 "성폭행 논란 중인 김모씨는 나에게 문제의 베트맨 티셔츠를 건네면서 지금 당장 입으라 했었다"며 "나는 거절하고 '선물로 받겠습니다' 했지만 그곳의 남자 어른들과 끝까지 히히덕거리며 하늘색이 좋을까 분홍색이 좋을까 날 희롱했다. 산통 깨고 싶지 않아 마지못해 입고 나왔던 내가 싫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또한 김모씨는 나에게 '친구끼리 뽀뽀도 못해주냐'며 계속해서 뽀뽀를 요구했다"고 말하며 "'앞에 두고도 뽀뽀를 못하니 동사무소 직원 대하는 것 같다'와 같이 성적인 농담과 장난이 오가길래 불쾌함을 밝혔더니 '그럼 오빠 제가 자X 빨아드릴까요?' 이런 농담은 어떠냐 묻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그에게 받았다고 주장하는 배트맨 티셔츠 사진과 당시 성추행을 당하고 친구들에게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 캡처본을 공개했다.

한편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김건모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12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았다. 이날 조사에서 김건모는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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