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의 올바른 예, 세계적 단체로 거듭난 한음저협

문완식 기자 / 입력 : 2020.01.2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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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간 1000억 원 성장..저작권료 세계 12위 규모

음악인 복지 책임지며 음악 산업 뒷받침


자체 개혁 통해 세계적인 단체로 거듭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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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이 국민적 화두인 요즘, 독점 단체로서 가졌던 문제점을 단기간에 개선하며 세계적인 단체로 성장한 개혁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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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2019년 한음저협 저작권료 징수액


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홍진영, 이하 한음저협)은 최근 6년 간 약 1000억 원의 징수 성장세를 보이며 세계 12위 규모의 저작권료 징수 단체로 거듭났다. 이러한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의 이사국에도 선출됐다. 저작권 불모지로 불렸던 대한민국에서 이룬 쾌거이자 K-POP 발전에 큰 힘을 보태는 성과다.

이처럼 놀라운 성장을 통해 음악 산업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한 한음저협의 대표적인 개혁 사항을 정리했다.

◆디지털 개혁으로 이끌어 낸 투명 경영

협회의 모든 데이터와 인프라를 디지털화하는 데 주력했다. 협회 회원들에게 발생하는 저작권료 세부항목까지도 홈페이지로 확인 가능하게 하여 업무 효율성을 증대시킴과 동시에 협회 재무현황 및 징수·분배 실적과 같은 주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개하여 회원들이 믿을 수 있는 투명한 단체로 거듭났다.

또 세계 최초로 출장용 어플리케이션인 'KOS-G'를 자체개발, 전국 업소 관리능율을 강화해 나갔다. 최근 국내 공공부문에서는 최초로 메인 서버를 아마존 클라우드 시스템(AWS)으로 전면 교체하는 등 데이터 안전성과 보완성을 재구축해 음악업계 미래에 대한 대응까지 완비하고 있다.

◆관행 개선을 통한 경영 정상화

법인카드는 결제업종 및 사용시간 제한기능이 있는 '클린카드'로 전면 교체해 법인카드의 부당한 사용을 원천 차단했다. 또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채용비리를 완벽히 근절하기 위해 공개채용 심사 방법부터 절차 전 과정을 정관에 규정하는 방식으로 인사시스템 투명성을 강화했다.

사무처는 자체 업무조사를 통해 2008년도부터 기타소득으로 신고해야 하는 회의비 지급에 대한 세금신고가 관행적으로 일용근로소득으로 잘못 신고 됐던 문제점을 확인하고, 2018년도부터 회의비에 따른 세금신고를 기타소득 명목으로 바로잡아 시행하고 있다.

◆성장을 곧 복지로..회원 중심 경영

협회는 성장하는 과정에서 음악인들의 복지에도 투자를 늘리며 회원 중심의 경영을 이어갔다. 지난 2017년부터 회원복지금 제도를 통해 생계가 어려운 748명의 음악인들에게 생활비와 의료비를 지급했다. 그 외 신인 작가를 위한 녹음실 지원, 협회 공연장 무료 대관, 상조 물품 서비스 등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음악을 하고 있는 회원들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올해 또한 총 13억 원의 회원복지기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5000억 시장을 바라보는 한음저협

홍진영 회장은 최근 언론을 통해 저작권료 5000억 원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지난 수 년 간 이뤄온 협회의 개혁이 앞으로 본격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자신감이었다. 최근 보여준 협회의 모습처럼 성장과 분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경영을 이어간다면, 홍 회장의 포부는 빠른 시일 내 현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음저협이 앞으로도 ‘개혁의 올바른 예’로서, 지금의 모습을 잃지 않고 음악 산업을 든든하게 지탱해주는 단체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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