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 198cm 당당' 한화 1차 신인 신지후 "아버지께 누가 되지 않게" [★인터뷰]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1.22 06:37 / 조회 : 5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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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에서 만난 신지후./사진=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의 마운드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 받는 신지후(19)가 프로 데뷔를 앞두고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2020 신인 1차 지명선수로 한화에 입단한 신지후는 신장 198cm, 체중 101kg의 당당한 신체조건에서 평균 시속 140km대 후반의 직구를 뿌리는 우완 정통파 파이어볼러다. 한화는 신지후가 미래 이글스 마운드의 중심 투수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신지후를 지난 16일 KBO 신인 오리엔테이션 현장에서 만났다. 130여 명의 신인 선수들 중 단연 체격이 좋고, 목소리마저 굵어 눈에 확 띄었다.

더욱 주목을 받은 것은 당시 강연자로 나선 '국민타자' 이승엽(44)에게 질문을 던졌을 때다. 신지후는 이승엽에게 '데뷔 첫 해의 부담감을 어떻게 극복하셨냐'고 당돌한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이승엽은 "더 열심히 연습을 했다. 야구를 정말 잘 하고 싶다는 생각 하나만을 가졌다. 그 후 성취감을 느껴보라"고 대답했다.

경험담을 담은 대선배의 솔직한 답변에 신지후는 저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슬럼프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었다. 그래서 질문을 미리 생각하고 있었다. 나 역시 고등학교(북일고) 2학년 때 슬럼프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구속도 나오지 않고 제구도 생각한 것보다 좋지 않아 많이 힘들었다. 감사하게 코치님, 친구들이 도와줘 극복할 수 있었다. 연습도 정말 많이 했던 것 같다"며 "선배님께서 상세하게 말씀해 주셔서 주의 깊게 들을 수 있었다. 많은 도움이 됐다"고 웃었다.

신지후는 신경현(45) 전 한화 배터리 코치의 아들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아버지의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수 없다. 신경현은 신지후가 초등학교 6학년 때인 2013년 은퇴해 현재는 북일고 코치로 있다. 당시 신지후는 아버지 은퇴식 날 시구자로 나서기도 했다. 신지후는 "최근에 아버지와 연락을 하지 못해 야구 이야기를 많이 못했다. 더 열심히 해 아버지 이름에 누가 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신인 첫 해 목표도 정했다. 그는 "크게 보면 신인왕을 하고 싶다. 선발 투수로 나서고 싶고, 10승이 목표다. 일단은 빨리 1군에 합류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패기 넘치는 각오를 밝혔다.

1군 진입을 위해서라면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한다. 한화는 오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스프링캠프를 떠날 예정이다. 신지후는 "주위에서 신인들이 스프링캠프에 가면 의욕적으로 하려다 다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가 만약 캠프에 간다면 무리하지 않고 내가 할 것을 하면서 다치지 않고 캠프를 완주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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