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첫출연 음문석, 너저분한 집→20년 무명시절 공개[★밤TV]

이시연 인턴기자 / 입력 : 2020.01.20 06:50 / 조회 : 1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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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주말 예능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배우 음문석이 '미운 우리 새끼'에 첫 등장, 너저분한 집부터 긴 무명 시절까지 모두 공개했다.

음문석은 지난 19일 오후 방송된 SBS 주말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 첫 등장했다. 이날 방송은 'SBS 연기대상' 하루 전 음문석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의 집은 20년 동안 자취생활을 하며 쌓인 살림살이가 너저분하게 어질러져 있었다. 옷방에는 아직 장룡 역할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기도 했다.

이를 본 박수홍 어머니는 "가발을 안 쓰니 더 잘생겼다"며 그의 새로운 모습에 감탄했다.

이후 음문석의 집에 그의 절친인 가수 황치열이 찾아왔다. 음문석 역시 가수 SIC로 활동했던 바. 두 사람은 음문석이 가수 활동을 하던 시절부터 의지하던 오랜 친구사이였다. 음문석은 황치열을 위해 김치볶음밥과 만두를 해줬고, 두 사람은 식사를 함께 했다.

음문석은 "예전에 요리해 먹다가 혼자 펑펑 운 적 있다"며 "아침을 먹는데 내가 원래 한 그릇이면 양이 차는데, 두 그릇, 세 그릇 째 먹고 있는 거다. 그게 점심, 저녁을 해결하지 못하니까 그걸 생각해서 미리 두 그릇, 세 그릇을 먹어두는 거다"고 말했다.

이어 "밥이 맛있어서 음식을 먹는 것보다 오늘을 버텨야 되니까 음식을 먹는다는 게 너무 서글프더라"며 배고팠던 과거를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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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주말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황치열은 "나는 배고픈 거, 힘든 건 상관없었다. 길거리에서 자도 너무 좋았다. 왜냐면 내가 하고자 하는 꿈이 있었으니까. 근데 내가 한 서른 살 때쯤이었다. 그때 갑자기 희망이 안 보였다. 갑자기 나락으로 확 떨어지더라"며 말했다.

음문석도 자신의 무명 시절을 떠올렸다. "내가 가수만 15년을 했다. 앨범도 6장을 냈는데, 너무 안 되니까 사람들도 못 만나겠고, 생활고가 너무 심하니까 대인기피증도 생겼다. 또 동생들과 같이 사는데 월세도 밀리기 시작하니까 우울증이 오더라. 그때 사람들이 잘못된 생각을 하는구나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음문석은 "그래서 그때부터 내가 나를 오픈하기 시작했다. 어디 나가서도 '나 돈 없다'고 당당하게 밝히고 나를 내려놓자 마음이 더 여유로워지고 마음이 편해지더라"고 말했다.

또한 음문석은 "친척들 아들들은 어디 대기업 들어가서 안정적으로 살고 하는데, 나는 이러고 있으니까 명절 때 엄마가 내 얘기를 피하더라. 그게 너무 죄송스러웠다. 내가 내 꿈을 위해 너무 이기적인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은 그게 너무 좋다. '내 선택이 틀리지 않았구나'란 생각이 든다. 엄마, 아빠한테 이때까지 못했던 거 다 해주고 싶다" 며 배우로 변신한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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