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함과 아쉬움이 공존한 전태풍의 마지막 올스타전 [★현장]

인천=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1.20 08:03 / 조회 :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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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풍. /사진=KBL 제공
전태풍(40·서울 SK)은 국내 농구 팬들에게 쇼맨십의 사나이로 통한다. 혼혈인 그는 존댓말보다 반말에 가까운 한국말로 인터뷰를 하는 것 역시 매우 유명하다.


2009~2010시즌부터 KBL에서 활약한 전태풍은 어느새 은퇴를 바라보고 있다. 이미 선수 생활을 마친 하승진(35)과 함께 나온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은퇴를 공식화한 전태풍은 19일 선수 생활의 마지막 올스타전을 치렀다.

12시즌 동안 KBL에 활약하면서 무려 10번이나 올스타전에 나섰다. 이름 '태풍'처럼 매우 빠른 스피드를 무기로 KBL을 호령했다. 2009~2010시즌 각 포지션에서 최우수 선수를 뽑는 KBL 베스트 5에 선정됐었고, 2011년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우승 반지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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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크를 타고 등장한 전태풍. /사진=KBL 제공


선수 생활의 마지막 올스타전에 임한 전태풍은 등장부터 화려했다. 다른 선수들이 2층 출입구에서 나왔지만 전태풍은 바이크를 타고 1층에서 나타났다. 안전 문제로 인해 빠른 속도가 아니었지만 코트를 한 바퀴 돌면서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앞서 열린 덩크 콘테스트에서도 전태풍은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뜬금 없이 높은 점프력을 과시했다. 비록 2차례 덩크 시도가 모두 실패로 돌아갔지만 팬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전태풍은 2쿼터 중반 10개 구단 마스코트들의 축하 공연 때도 SK 캐릭터 탈을 쓴 채로 공연을 마쳐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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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코트 탈을 쓰고 퍼포먼스를 펼친 전태풍. /사진=KBL 제공


이날 김시래 팀에서 올스타전을 치른 전태풍은 13분 46초를 뛰며 11점 3도움 1스틸을 기록하는 건재함을 과시했다. 경기를 끝나고 만난 전태풍은 "마지막 올스타전인데 즐겁게 임하려고 했다"는 소감과 함께 "하지만 마지막 올스타전인데 출전 시간이 조금 부족했었던 것 같다"는 아쉬움을 동시에 드러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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