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오선진 "유격수 되는 모습 보여줘, 포지션 상관 없다" [★인터뷰]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1.18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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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진. /사진=OSEN
"어디서 뛰든 상관없다."

한화 이글스의 내야수 오선진(31)이 팀을 위한 굳은 각오를 전했다.


멀티 내야수 오선진은 지난 해 무려 122경기에 출전했다. 100경기 넘게 소화한 것은 지난 2012년(110경기) 이후 7년만. 주전 유격수 하주석(26)이 지난 해 3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 중상을 입은 뒤 기회를 잡았다.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오선진은 뛰어난 수비와 함께 4월말까지 타율 3할대를 유지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이후 타격 페이스가 주춤하기는 했지만, 감격스러운 주전 기회, 또 지난 해 5월 9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았다.

오선진은 최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지난 해 경기를 많이 나가서 좋았다. 하지만 체력이 떨어졌을 때 빨리 회복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준비를 잘하지 못한 것 같다. 좋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시즌이었다"며 "시즌 초반에는 힘과 체력이 있어 즐겁게 경기를 했다. 하지만 몸이 힘들어지면서 반응도 느려졌다. 잘하고 싶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아 아쉬웠다"고 되돌아봤다.

오선진에게 강한 목표가 생겼다. 먼저 탄탄한 체력을 만드는 것이 1차 과제다. 오선진은 "지난 시즌 덕분에 동기부여를 얻었다. 제가 지구력이 약한 것 같은데 순간 스피드, 체력 훈련 등을 한다면 좋아질 것이다. 최근 기술보다는 몸 쓰는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단순히 무거운 것을 드는 것이 아니라 순간 힘을 팍팍 주면서 몸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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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진. /사진=OSEN
지난 시즌 최대 수확은 유격수 포지션을 소화했다는 점이다. 오선진은 "이전에는 주로 2루와 3루 수비를 맡았다. 지난 해에는 유격수도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 시즌이었다. (유격수 활약으로) 앞으로 야구를 하면서 출전 기회가 늘어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하주석의 복귀로 내야 경쟁이 치열해졌지만, "(하)주석이가 돌아와야 팀이 좋아질 수 있다. 저는 내야 전체를 보면서 팀을 위해 맞춰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선진은 "지난 해 부족한 부분이 많이 나타났기 때문에 스프링캠프 때 채우도록 하겠다. 올 시즌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기회가 있다면 경기에 나서고 싶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어느 포지션을 봐도 상관없다. 제가 해야 할 과제는 시즌 준비를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개인 목표 보다는 팀 승리가 우선"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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