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사랑을싣고' 슬리피 "어머니는 보면 항상 슬프다"[★밤TView]

장은송 인턴기자 / 입력 : 2020.01.17 20:53 / 조회 : 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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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1TV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 캡처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슬리피가 어머니에 대한 아픈 마음을 드러냈다.

17일 오후 방송된 KBS 1TV 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래퍼 슬리피가 출연해 과거의 인연을 찾는 의뢰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슬리피는 어려웠던 과거의 기억을 떠올렸다. 슬리피는 "어렸을 때는 잘 살았다. 제일 좋은 동네에서 살았고, 대형 평수에서 살았다.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때 IMF가 오면서. 아버지가 사업을 크게 하셨는데, 크게 하셨던 분들이 크게 위기가 오게 된다고 하더라. 부모님이 따로 사시게 됐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힙합에 빠지게 됐다. 어머니는 음악이라는 길에 대해 회의적이셨다.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으니까"라고 털어놨다.

슬리피는 음악을 하기 위해 대학을 포기했지만 어머니는 슬리피가 대학을 가기를 원하셨다. 그렇게 슬리피는 재수 학원에 가게 됐다. 그 곳에서 만난 수학 선생님이 바로 슬리피가 찾고자 하는 인연이었다.

슬리피는 "재수 학원을 다닐 때 제가 유난해 수학 성적이 급 향상됐었다. 9등급에서 1등급으로 올랐다. 왜 그렇게 오를 수 있었냐면, 그때 만났던 수학 선생님이 계셨다. 수학 성적만 잘 지도해주신 것 뿐만 아니라, 나름 아버지처럼 생각이 들 정도로 따뜻함을 많이 느꼈다.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해주셨다. 제 인생의 첫 번째 스승이 아닐까"라고 전했다.

슬리피는 그 당시 살던 동네를 찾아갔다. 슬리피는 "제가 그때 음악한다고 꼬라지가 별로였다. 호일 파마하고 옷도 엄청 크게 입고"라며 허세 가득한 걸음걸이를 선보여 웃음을 안겼다.

슬리피는 당시 살았던 월셋집도 기억하곤 안으로 들어섰다. 슬리피는 "보일러가 끊겼던 적이 많다. 한겨울에 머리를 감기가 싫었다. 머리가 부서지는 느낌이다. 그래서 친구 집에 가서 머리 감고 그랬다"고 털어놨다.

이어 슬리피는 어머니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 등에 대해 전했다. 당시 슬리피의 어머니는 홀로 슬리피와 슬리피 누나를 책임져야 했기에 오랫동안 주부로 살다가 급히 생계에 뛰어들어야만 했다.

슬리피는 "제가 데뷔를 하고 '진짜 사나이'로 인기를 얻었을 때도 어머니가 일을 하고 계셨다. 그게 전 너무 어이가 없었다. 그런 상황들이 참을 수가 없었다. 제가 전혀 벌이가 없었기 때문에. 그리고 C형 간염으로 편찮으셔서 더 마음이 아팠다. 가장 화가 났던 건 어머니가 아프신데 치료를 안 받으실 때였다. 어머니는 보면 항상 슬프다"라며 답답했던 마음을 토로했다.

한편 슬리피는 국립암센터에서 선생님과 만날 수 있었다. 슬리피는 선생님의 건강이 많이 안 좋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다행히 슬리피의 걱정보다는 선생님의 건강은 많이 쾌차해 두 사람은 진한 포옹으로 반가움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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