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골퍼 임희정 "도쿄올림픽? 올해는 언니들 응원할래요" [★인터뷰]

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1.18 06:00 / 조회 : 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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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희정./사진=KLPGA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이끌 차세대 주자로 평가받는 임희정(20·한화큐셀)이 2020 도쿄올림픽 출전보다는 2024 파리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2019시즌 임희정은 조아연(20·볼빅)에게 신인상을 내줬지만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3승을 차지했다. 상금랭킹 4위, 대상 포인트 5위에 이름을 올리며 '슈퍼 루키'로 자리매김했다.

이제는 2년차 준비에 여념이 없다. 작년에는 미국에서 전지훈련을 했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살고 있는 경기도 안성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임희정은 최근 스타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작년에 다친 발목 때문에 밸런스 훈련을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쪽으로 가 있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너무 덥다고 하소연한다. 올해 한국 겨울이 따뜻해 참 다행이다"고 웃었다.

데뷔 시즌을 통해 보완점도 찾았다. 바로 체력이다. 임희정은 "왜 투어에 오면 선배, 동료들이 '체력 훈련, 체력 훈련' 하는지 알게 됐다. 하반기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래서 지금 체력 훈련을 중점적으로 하는 편이다"고 밝혔다.

2020시즌 계획도 차근차근 세우고 있다. 일단 첫 대회를 확정했다. 오는 2월 13~16일 호주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 여자 오픈을 통해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임희정은 "원래 계획대로라면 3월 대만에서 열리는 KLPGA 대만여자오픈(3월 12~15일)으로 시즌을 시작했을 텐데 LPGA 대회 초청을 받았다. 한 달여 빨리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면서 LPGA 대회 경험도 쌓고 싶어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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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임희정./사진=KLPGA
임희정은 미국 무대 도전에 대한 생각도 솔직하게 밝혔다. 그는 "기회만 되면 LPGA에 가고 싶다. 그렇다고 LPGA 대회 우승을 목표로 설정하진 않을 것이다. 도전하는 자세로 나서겠다"면서 "꿈을 좀 더 크게 가진다면 3대 투어(한국, 미국, 일본)에서 다 뛰어보고 싶다. 선수로서 경쟁만 한다기보다는 골프 여행을 한다고 해야 할까. 많은 경기장을 돌아 다녀보고 싶다"고 당찬 포부도 전했다.

17일 현재 임희정은 세계랭킹 24위에 올라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고진영(1위), 박성현(2위), 김세영(5위), 이정은(7위), 김효주(13위), 박인비(16위), 유소연(18위), 양희영(20위), 허미정(21위)에 이어 열 번째다.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려면 6월 랭킹 기준으로 전체 15위 안에 들고, 한국 선수 중에서 최소 4위 내에 들어야 한다. 임희정은 올 시즌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인 US오픈과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자격을 획득했기 때문에 충분히 순위 상승을 노려볼 만하다.

하지만 임희정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잘 치는 언니들이 너무 많아요.(웃음) 대회 참가 수가 적었지만 (성적이 좋아) 상대적으로 세계랭킹이 높은 것이다. 올 시즌 시작하면 언니들의 순위가 많이 올라갈 것이다. 이번 올림픽보다는 다음 올림픽을 노려보겠다. 올해는 언니들을 응원하겠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올해 목표는 무엇일까. 임희정은 "대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이 목표다. 시상식에 간다는 것은 상을 하나라도 받는다는 의미다. 시상식에 매년 개근하고 싶은 것이 목표"라면서 "타이틀을 정하진 않았지만 굳이 욕심을 내보자면 최저타수상을 받고 싶다. 1년 내내 꾸준히 쳐야만 받을 수 있는 상이기 때문이다. 최저타수상을 받게 되면 다른 타이틀도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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