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에 뜬 '월드스타' 김연경 "올림픽 탈락했으면? 여기 못왔죠" [★현장]

장충=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1.16 18:59 / 조회 :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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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16일 장충체육관을 찾아 취재진을 만나 근황을 전했다. /사진=한동훈 기자
여자배구 월드스타 김연경(32)이 장충에 떴다. 올림픽 예선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는 동안 V리그 열기를 직접 느끼고 싶어 왔다고 한다.

김연경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현대건설전을 직관하러 경기장을 찾았다. 김연경은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여자배구 대표팀 도쿄올림픽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최소 4주에서 6주 동안 안정을 취해야 한다. 오는 18일 터키로 돌아가는 김연경은 오랜만에 찾아온 휴가를 즐기고 있다.

◆다음은 김연경과 일문일답.

-정확한 몸상태는 어떤가.

▶병원에 다녀왔다. 4~6주 진단이다. 운동을 할수가 없어서 안정을 취하고 있다. 복근은 아예 쓰면 안 된다. 2주 정도는 그냥 지루하게 휴식이다. 맨몸운동부터 조금씩 시작할 계획이다.

-앞으로 일정은?

▶18일 터키 들어간다. 구단도 제 상태 전확히 몰라서 상의를 해야 한다. 구단 계획도 들어보고 가능하다면 한국에서 관리를 받고 싶다. 4~6주 정도 경기 출전은 힘들다.

-집에서 쉬어야 하는 것 아닌가.

▶자연스러운 자극은 좋다고 하더라. 누워있기보단 살짝살짝 걸으면서 자극을 느낀다. 중계를 보니까 장충 분위기 좋더라. 와보고 싶었다. 배구인으로서 이런 열기 느낄수 있어서 좋다. 게다가 오늘은 빅경기 아닌가.

-김연경이 보는 오늘 관전 포인트는?

▶GS가 조금 유리할 것 같다. 대표팀 소집 기간 강소휘만 빠졌다. 현대는 양효진, 이다영이 다 빠졌고 풀타임 뛰었다. 세터가 빠졌으니 훈련에 영향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GS가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현대가 강하다. 공격을 한 명에게 의존하지 않는다. 그래서 재미 있을 것 같다. GS가 초반에 치고 나가다가 현대가 이기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한다.

-악전고투 끝에 올림픽 본선에 나가게 됐다.

▶올림픽 예선 힘들었다. 과연 될까? 생각도 하면서 준비했다. 더 절실한 부분이 있다. 소속팀 경기도 하겠지만 결국 대표팀 위해서 몸 만들 계획이다. 나중에 안좋아지면 안 되니까 더 쉬려고 한다. 올림픽 맞춰서 준비할 것이다. 라바리니 감독님 체제를 잘 따라가면서 분위기 좋다.

-조편성은 어떤가?

▶솔직히 B조보다는 해볼 만하다. 8간 올라가면 결국 만나. 쉽지 않은 과정이다. 라바리니 감독님은 한 경기 한 경기를 보신다. 그런걸 배웠다. 차근차근 하면서 좋은 결과가 쌓였다.

-포상금도 받아서 사기가 더욱 올랐을 것 같다.

▶사실 우리 선수들이 순수하다. 그런 이야기를 했던 선수가 정말 하나도 없었다. 이겨서 기쁜데 포상금까지 주셔서 더욱 기뻤다.

-사실 본선 진출에 실패했으면 상황이 너무 암울했을 뻔했다.

▶그럼 오늘 여기 못 왔다. 이번 감동적이었다. 정말 드라마 같았다. 아직 여윤 남아있다. 너무 끈끈했다. 진짜 올림픽가기 힘들다고 느꼈다. 리그까지 포기하고 대표팀에 올인했다. 구단이 어떤식으로 이야기할진 모르겠지만 지금 기분 좋다. 하루 하루 너무 힘들었는데 동료들이 나눠 가지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 팀워크로 이어지면서 좋은 결과 나왔다.

-라바리니 감독이 출전 강행을 말리지 않았나.

▶메디컬 쪽에서는 나가지 않는 게 맞다고 했다. 부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감독님도 오히려 인생의 한 부분이니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셨다. 다른 선수가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말씀 해주셨다. 출전을 원했다면 솔직히 거부감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는데 이렇게 말씀해주셔서 책임감이 생겼다. 조금의 고민도 없었다. 검사 결과 나왔을 때에도 어떻게 하면 뛸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았다. 진통제나 마취제를 맞는 방법이 있었는데 할 수 있다면 다 해서 뛰겠다고 했다. 결과가 좋아서 좋은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 같다.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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