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 남궁민의 또 다른 인생캐 '백 단장'①

[★리포트]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0.01.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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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에서 백승수 단장을 연기하는 남궁민 /사진='스토브리그' 방송 화면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 연출 정동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인기의 척도 중 하나인 시청률의 흐름을 보면 조만간 20%대도 바라볼 수 있는 수치다. 한국 프로야구 프런트들의 겨울 이야기를 현실감 있게 그려내며 폭넓은 공감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스토브리그'는 방송 한 달 만에 시청률이 급상승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제대로 입증했다. 지난해 12월 13일 1회 5.5%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이하 동일기준)을 기록했으며, 지난 11일 9회는 11.8%, 15.5%의 전국일일시청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스토브리그'의 흥행 성공 요인으로는 여러 이유가 꼽히지만, 주연 배우 남궁민의 열연이 큰 역할을 했다는데 별다른 이견이 없다. 남궁민은 극 중 프로야구 만년 꼴찌 구단 '드림즈'에 부임한 신임단장 백승수 역을 맡아 대체불가 열연을 펼치고 있다. 백승수는 '우승 청부사'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는 캐릭터로 냉철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다.

남궁민은 포커페이스로 속을 알 수 있는 백승수를 연기하기 위해 과도한 표정 변화 없이도 다양한 감정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몰입을 극대화하고 있다. 무덤덤한 표정으로 날카롭게 현실을 꼬집는 '사이다' 발언은 백승수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9회 엔딩 장면에선 아이를 안고 북받친 눈물을 쏟아내는 반전 연기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리기도 했다.

전작 '김과장'의 김성룡, '닥터 프리즈너'의 나이제 등 매 작품마다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줬던 그는 '스토브리그'에서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완성하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평소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 백승수의 심리를 담아내기 위해 눈빛이나 어투에 각별히 신경을 쓰며 연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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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토브리그' 포스터


박은빈, 오정세 등 주요 배우들과 연기 호흡도 또 다른 재미 포인트다. 남궁민은 '드림즈' 운영 팀장 이세영 역의 박은빈과 함께 '드림즈'의 문제점을 파헤치고 들춰내며 시청자들에게 '사이다'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구단주 조카 권경민 역의 오정세와는 대립각을 세우며 긴장감을 자아내고 있다. 이 밖에 운영팀 직원 한재희(조병규 분), 전 스카우팀 팀장 고세혁(이준혁 분), 백승수의 친동생 백영수(윤선우 분) 등과도 다양한 관계를 형성하며 풍성함을 더하고 있다.

16부작인 '스토브리그'는 이제 반환점을 돌았다. '명품' 연기력으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남궁민이 마지막까지 '스토브리그'를 이끌며 시청자들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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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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