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김건모, 12시간 경찰조사.."다른 사실 있어"[종합]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1.1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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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52)가 12시간 동안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건모는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건모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22분께부터 오후 10시 15분께까지 12시간 가량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김건모는 2016년 8월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유흥주점에서 여성 종업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를 마친 김건모는 취재진에게 "추우신데 고생 많으시다"며 "먼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경찰에서 성실히 답했다. 하루 빨리 진실이 밝혀졌으면 좋겠다"며 "추후 원하신다면 또 와서 조사를 받을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김건모는 담담한 표정으로 "항상 좋은 쪽에 있다가 이런 인터뷰를 하니까 굉장히 많이 떨린다. 아무튼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 고개 숙여 인사하곤 자리를 떠났다.

김건모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서평 고은석 변호사는 "많은 분들이 추측하고 상상하는 것들과 다른 여러가지 사실들이 있다. 이런 사실들에 대해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곤란한 게 아직 수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 문제를 제기하고 말씀하신 분들에 대한 자료를 제출했다. 시간이 지나면 아마 진실이 곧 밝혀질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취재진이 "(김건모가) 고소한 여성에 대한 입막음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있었다"고 묻자 변호사는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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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변호사(왼쪽), 김세의 전 MBC 기자가 9일 오전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 관련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들어서기에 앞서 취재진의 질문을 답하고 있다.강용석은 제보를 통해 김건모가 논현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접대 여성 중 한 명을 성폭행 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한편 지난해 12월 6일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에서는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처음 제기했다. 가세연에서는 김건모가 2016년 8월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시다가 여성 A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당시 사건을 최대한 잊어보려 했지만, 김건모가 최근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결혼 소식까지 전했다며 "성폭행을 당하던 시점에 김건모가 입고 있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 것을 보고 큰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고 고소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강용석 변호사가 A씨를 대리해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하자 김건모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맞고소했다.

이후 또 다른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 B씨 역시 "2007년 1월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매니저로 근무할 당시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가세연을 통해 강남 세브란스병원의 '우안부위 구타' 치료기록을 제시하고 추가 의혹을 주장했다. 김건모 측은 B씨에 대해서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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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성폭행 혐의를 받는 가수 김건모가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피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사진=강민석 기자 msphoto94@


이에 경찰은 지난달부터 김건모에 대한 성폭행 혐의를 조사하기 시작했고, 지난 8일 김건모의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GPS 기록 등을 확보하고 A씨가 성폭행이 있다고 진술한 2016년 당시 동선 등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A씨를 회유하거나 압박했는지 등과 관련한 의혹도 확인하고자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한편 김건모는 13살 연하의 피아니스트 장지연과 오는 5월 결혼 계획을 발표하고 최근 혼인신고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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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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