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행 좌절에 짙은 아쉬움... 한선수 "잘 때도 생각나요"

수원=심혜진 기자 / 입력 : 2020.01.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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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한선수./사진=KOVO
]"솔직히 아직도 많이 아쉽다. 잠도 잘 못자고 잘 때도 생각한다."

대한항공 한선수가 도쿄올림픽 출전권일 따지 못한 것에 대해 짙은 아쉬움을 표현했다.


남자 배구 대표팀은 지난 7일부터 중국 장먼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예선에 출전했다. 조별리그 첫 경기서 호주에 아쉽게 패했지만 2차전 인도, 3차전 카타르까지 꺾으며 B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그리고 11일 아시아 최강 이란을 만났다.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너무나도 쓰라린 패배였다. 결국 남자 배구 대표팀은 2000년 시드니 대회 이후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숙원 사업을 또 이루지 못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대표팀 선수들은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고,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했다.


미처 체력을 회복하기도 전에 경기를 치러야 했다. 그것도 수원 원정이다. 무거운 마음과 몸을 이끌고 한선수 곽승석 정지석 김규민 등 4명의 대한항공 주전 선수들은 코트에 나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곽승석은 블로킹 2개와 블로킹 2개 포함 11점으로 가장 많은 득점을 했고, 정지석이 7점, 김규민이 3점을 기록했다. 한선수도 안정된 볼배급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경기 후 만난 한선수는 "솔직히 아직 많이 아쉽다. 잠도 잘 못자고 잘 때도 생각한다. 아쉬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빨리 벗어나야 한다"고 짙은 아쉬움을 전했다.

지난달 23일 소집돼 약 한 달간 대표팀에서 훈련했기 때문에 이제는 리그 적응을 해야 한다. 한선수는 "아직 적응이 안된 것 같다. 오늘은 토스를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 전혀 감각이 없는 상태로 했다. 내 할 일이 무엇인지 빨리 적응하려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면서 "남은 후반기 팀이 최대한 많은 승리를 따내는 것이 목표다. 빼앗긴 승리를 되찾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곽승석(32) 역시 마찬가지. 그는 "볼이 바뀌어서 그게 걱정이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잘 됐다. 옆에서 잘 도와줘서 오늘 경기 쉽게 풀어간 거 같다. 체력적인 문제도 괜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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