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독' 서현진, 흔들리던 마음 붙잡고 정교사 될까[★밤TV]

장은송 인턴기자 / 입력 : 2020.01.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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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월화드라마 '블랙독' 캡처


드라마 '블랙독'의 서현진이 교사로서 또다시 난관에 부딪혔다. 하지만 서현진은 다시 한 번 일어섰다. 거짓으로 다가오는 학생들에 상처를 받았지만, 진심으로 자신과 소통하며 위로해준 아이들 또한 존재했다.

14일 오후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블랙독'(극본 박주연, 연출 황준혁)에서는 위기를 맞은 고하늘(서현진 분)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여름 방학과 함께 생기부(생활기록부)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여름 방학 안으로 생기부를 무조건 1차적으로 마무리하라는 지시가 내려왔고, 선생님들은 생기부 작성에 열을 올렸다.

그렇게 스쳐 지나가듯 방학이 사라졌고, 개학과 함께 교원 평가도 시작됐다. 하지만 학교는 상위권 아이들을 모아 놓은 동아리 '이카로스' 중심으로 흘러갔다. 생기부 역시 마찬가지. 이에 다른 학생들은 "차별 겁나 하네", "진짜 서러워서 살겠냐?"라며 불만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때 고하늘에게 많은 아이들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음료수나 각종 먹거리를 주면서 친근함을 표한 것. 고하늘은 과거 자신을 욕했던 아이들까지 환대해주자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고하늘은 생기부를 쓰느라 죽어났다. 다른 선생님들과 달리 자신이 가르치는 아이들 모두에게 생기부를 작성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것. 이에 배명수(이창훈 분)는 고하늘을 따로 불러 대화를 시도했다.

배명수는 "하수현(허태희 분) 선생님 같은 경우는 성적부터 봐요. 1, 2등급 애들만 분류해서 그 애들부터 쓰죠. 송영태(박지환 분) 부장님은 대학갈 애들만 따로 불러서 직접 쓰라고 해요"라고 털어놨다.

이에 고하늘은 놀라며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자 배명수는 "몇백 명이나 되는 애들 솔직히 스토리를 다 만들어 줄 수는 없으니까 그렇게도 한다고. 요는, 굳이 선생님이 생기부 비어있는 애들까지 전부 다 채워줄 필요는 없는거야. 애들한테 아무리 미안하다고 해도. 몇백 명 애들 다 안 채워준다고 나쁜 선생님은 아니잖아.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라고 답했다.

이어 배명수는 요즘 아이들이 잘해주는 이유는 거의 생기부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있지만, 반 이상은 그런 속셈으로 다가갔다는 사실을 전했다.

고하늘은 큰 충격을 받았다. 고하늘은 이후 자신에게 다가오는 아이들에게 전처럼 환한 웃음을 건네지 못했다. 고하늘은 '누군가가 갑자기 나에게 잘해줄 때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건데, 난 왜 너희를 의심하지 않았을까'라며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게 됐다.

하지만 방송 말미 고하늘에게 한 줄기 빛이 스며들었다. 구재현(박지훈 분)이 편의점에서 만난 고하늘에게 "근데요, 저 진짜 생기부 때문에 간 거 아니에요. 저 원래 교무실 잘 안가요. 다 저 싫어해서"라는 말을 건넸기에.

이어 구재현은 "아까 우리 반 애들이 그랬거든요. 졸업하고 내년에도 선생님 찾아가자고"라는 말을 더했다. 고하늘이 기간제 교사임을 알면서도. 다른 선생님들이 자신을 욕할 때 감싸주던 고하늘의 모습에 구재현도 마음을 연 것.

이후 고하늘은 교원 평가에서 아이들이 서술형 답안에서 자신에게 많은 좋은 말들을 써준 것을 보게 됐다. 그의 노력은 결코 헛되지 않았다. 아이들도 고하늘의 진심 어린 사랑을 느꼈던 걸까.

고하늘은 그렇게 다시 한 번 다짐했다. '내년에도 내가 꼭 여기 있어야겠다. 내가 버텨야 하는 이유는 이미 충분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이러한 상황에서 과연 고하늘이 정교사가 돼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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