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하나, 속삭이는 무용] 흐르는 무용

나를 표현하고자 한다면, 다시 말해 개인적 표현을 강력하게 할 수 있는 무용은 현대무용이 제격이다.

현대무용은 각 시대 변화에 따라 다른 양식들이 등장하는데 이런 양식을 일반화해 ‘사조’라 부른다. 이러한 ‘사조’는 한 시대의 일반적인 사상의 흐름으로 분류하는데 여기에는 모더니즘, 포스터 모던댄스, 미니멀리즘, 페미니즘, 표현주의, 신표현주의 등이 있다.


현대무용의 발생지는 미국에서부터 였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독자적으로 발전하게 되었으며 현시대를 반영하는 예술로 시대적 감각에 맞게 창작되는 표현이다. 1차 세계대전 이후에 세계의 현대무용의 발전이 미국과 독일 두 나라에 의해 주도되었다.

무용이란 자신의 사상과 감정을 신체의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라는 것이 근대무용의 정의가 되었으며 근대무용은 기본적으로 표현주의를 전제조건으로 한 예술이다.

1960년대 이전까지 전개되었던 표현주의는 근대 예술의 있어 중요한 용어로 감정과 감각의 직접적인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인간의 근본적인 감정을 표현하고 내면의 세계를 추구하는 것이 진정한 표현이며, 표현기법으로는 주관적 표현요소를 추구하여 그 어떤 스타일도 자신의 특성에 맞는 움직임을 추구하였다. 표현주의는 궁극적으로 어떠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꾸며지지 않은 순수한 내적마음을 가식 없이 표현하려는 주장하고 있으며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오히려 사물이나 사건에 의해 일어나는 주관적인 감정과 반응의 움직임을 표현하는데 주력하는 예술사조이다. 음악을 중요시 여기던 무용이 최초로 음악이 배제된 체 움직임만 있는 연극적인 기법을 사용하였다.


1960년대에는 이전까지 표현주의 무용 양식을 극복하고 새로운 형태의 현대무용으로서 초기 포스트모던댄스가 형성된 시기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주관적 경향이 뚜렷하고 다양한 스타일과 일정한 형식을 거부하고 대중과의 거리를 좁혀 대중성을 중시하였고 그 어떠한 것도 춤이 될 수 있다는 실험적 연출을 시도하였다. 자유로운 스타일을 선호하듯 공간 또한 일정 개념이 아닌 다양함으로 극장은 물론 광장, 체육관, 지붕, 주차장, 공원, 학교 등 어떤 곳도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확장의 개념이다

표현기법은 인간의 내면세계나 심리적 표현이 아닌 동작의 탐구나 움직임의 가능성을 개발하여 무용의 형식과 형태적인 미에 역점을 두었다.

/사진제공=pixabay

1960년대 초반~1970년대 초반까지 미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사조로 포스트모던댄스의 방법론적인 미니멀리즘은 미국 미술계에서 많이 사용된 개념으로 번역을 하자면 ‘극소주의’로 번역 할 수 있다. 이 개념은 단순한 형식이 예술에서 가장 많은 본질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예술 이념으로 '미니멀 아트'라고 칭해지기도 한다. 미니멀리즘 기법의 큰 특징으로 단순함과 단일적이며 반복적임을 들 수 있다. 우선 단순적인 요소는 간결한 성격과 특정적인 의미를 내포시키는 것이고, 단일적인 요소로는 시각에 있어서 주관적인 의미 부여가 아닌 대상 자체로 만 파악하는 것 이다 마지막으로 반복적인 요소로 반복을 통하여 강조나 절정 없이 요소를 연속적으로 반복하는 특징이 있다.

17,18세기의 무용예술은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다. 따라서 여성의 지위는 매우 낮았으며 19세기에는 여성 무용수들이 부도덕한 사람들로 치부되기도 했다. 18세기까지만 하더라도 남녀무용수의 춤은 동질성을 지니고 있었으며 남녀의 동작의 동질적인 뚜엣 무용을 중시하였다. 오랫동안 남성 위주의 무용예술이 여성 무용수에 대한 성적 이미지가 파괴되고 남성우월주의가 해체되기에 이르렀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 발레 언어가 남녀 각각의 동작을 구분되면서 남녀 가 분할된 동작을 하는 EB엣이 각광받았으며 여성만의 무용을 하고자 하였으며 여성 무용수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노력으로 여성 무용수의 권익을 향상시킬 수 있었다. 남녀 성차별에 대해 평등의 실현운동으로 페미니즘이 생겨났으며 남녀 동질성을 강조하여 성별이 없는 사회를 주장하는데 이러한 움직임은 일반적으로 여권주의라 알려져 있는 페미니즘 운동이라 볼 수 있다.

19세기 말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20세기에 들어와 크게 유행한 예술 사조로 과학주의와 도회적 감수성을 중시하여 현대풍을 추구하는 것을 뜻하는 모더니즘이 성행하였다.

과학의 발달로 기계문명인 TV이나 영화 매체 등 어떠한 문화예술보다 더 정확하고 확실하게 사실 묘사하게 됨으로써 더 이상 그만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없다는 창작활동의 위기의식에서 발전하게 되었다. 대중예술을 인정하지 않는 고급문화 선호자들에게 도전하듯 소외계층인 흑인, 여성, 그리고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어 다양하고 개방적인 문화로 예술영역 확대가 이루어지기 시작하였으며, 예술의 사상, 형태, 가치 모두의 변화된 흐름이 서구 유럽 전체 주요 축이 되었다. 모더니즘은 자아의 주관성을 중요시하고 심리적인 예술형식을 보여준다.

20세기 후반 과학의 기술 발달로 인한 TV 컴퓨터 대중 전자매체 시대 등은 상품의 대량생산 현상에서 나타나는 상품문화 소비문화현상이 두드러지게 되었다 또한 질적인 변화와 대량생산과 보급체계를 확립하게 되었으며 이러한 변화는 예술작품의 대량 복제가 가능해졌다. 그로 인해 상품문화의 소비문화는 대중문화로 보급되는 확산의 형태를 보였다.

예술에서도 변화를 보였는데 모더니즘의 주관적인 자기도취에서 빠져 대중들의 관심을 갖지 못해 외면당하자 대중성 결핍을 극복하기 위한 포스트모더니즘의 모든 구분과 경계를 없애는 탈 장르 성향을 내포하였다.

발레에서 신었던 토슈즈를 19세기에서는 맨발의 자유로움과 기법을 중시한 모더니즘으로, 다시 운동화를 신는 포스트모던 댄스로 대중성과 개성을 중시하게 되었던 것이다. 신체 표현에 있어서도 모든 움직임이 다 무용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안무법이 생기고 이러한 경향으로 즉흥무라는 무용형식이 이루어져 자연스런 우연성을 지향하며 꾸미지 않는 그 자체의 새로운 작품을 창출해내는 예술과 삶이 하나라고 주장하는 사조이다.

최초 인류 역사와 함께 발생되어온 무용은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한 시대의 일반적인 사상의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변화하였다. 시간의 변화에 따른 현시대를 반영하는 예술로써 시대적 감각에 맞게 창작되어 표현 되어 오늘날까지 자랑할 수 있는 예술 중에서도 최고의 것임을 자부하고 있는 점으로 무용은 그 나라의 문화이며 얼굴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