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목표 달성은 디테일에 달렸다 [김수인의 쏙쏙골프]

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 입력 : 2020.01.13 07:00 / 조회 : 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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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인 골프칼럼니스트.
해가 바뀌고 벌써 보름이 다 돼 갑니다. 여러분 새해 다짐한 것들, 잘 지키고 계십니까. 금연, 금주는 이미 실패작으로 끝나버렸죠?^^

'작심 3일'이 되는 이유는 연초에 너무 거창한 계획을 세운 탓입니다. 예를 들어 '영어 잘하기' 같은 큰 프로젝트보다 가장 얇은 영문법 책 한 달 안에 끝내기처럼 구체적이고 쉬운 것부터 하는 게 좋습니다.

 

골프도 마찬가지죠. 주위에 보면 “올해는 반드시 싱글 핸디캐퍼가 되겠다” 혹은 “이번만은 백돌이를 탈출하겠다”고 큰소리치는 이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평균 한 자리 수 핸디캡을 유지하는 싱글 골퍼, 또 보기 플레이어로의 진입은 골프채를 잡은 모든 이들의 소망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11월 납회 때 성적표를 보면 낙담할 때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계획이 디테일하지 않고 너무 거창하기 때문입니다.

보기 플레이어가 싱글 핸디캐퍼가 되려면 9~10타를 줄여야 하는데, 이게 어디 마음만으로 됩니까. 상세한 계획과 실천이 뒤따라야죠(백돌이도 마찬가지).

 

먼저, 자신이 취약한 부분을 잘 체크해 보십시오. 드라이버샷? 아이언샷? 어프로치? 퍼트? 이 중 한 가지에 집중, 단점을 보완하면 의외로 쉽게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얼마 전 지인이 필자에게 골프 상담을 요청했습니다. 가뭄에 콩나 듯 90대를 치는, 그야말로 ‘백돌이’인데 개인 레슨 말고 혼자 훈련으로 보기 플레이어가 되는 비결이 없냐고 묻더군요.

 

왜 없겠습니까. 가장 쉬운 비결이 누구나 알고 있는 퍼팅 실력을 높이는 거죠. 다분히 이론적이긴 하지만 한 홀에서 퍼트 한 개씩만 세이브하면 18홀에서 18타를 줄여 웬만한 ‘백돌이’는 누구나 보기 플레이를 기록할 수 있습니다. 현재 보기 플레이어라면 ‘꿈의 싱글’로 진입할 수가 있고요.

물론 이론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로도 가능합니다. 골프 연습장의 퍼팅용 인조 매트에서 기본기를 다듬는 겁니다. 인조 매트와 실제 그린은 볼이 구르는 속도와 언둘레이션이 틀리는데 무슨 효과가 있느냐고 반문하는 이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큰 도움은 안되죠. 그러나 헤드업을 하지 않고, 손목을 고정시킨 채 스트로크하기, 공을 때리지 말고 자연스레 밀기, 백 스트로크한 거리만큼 정확히 앞으로 밀기를 꾸준히 연마하면 정말 퍼팅이 정교해집니다.

또 프로처럼 어드레스에 들어간 뒤 12~13초 내 퍼팅 스트로크를 해야 마음먹은 만큼 공이 굴러 갑니다. 신중을 기한다고 13초 이상 머뭇거리면 순간적으로 근육이 굳어 미스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두 번째 비결은 거리 맞춤형 어드레스입니다. 100m부터 10m까지 10m 단위로 끊어서 치는 요령을 익히면 ‘파 온’을 못시키더라도 핀에 바짝 붙일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40대 남성을 예로 들죠. 피칭 웨지 풀샷이 100m쯤 된다면 90m, 80m는 백 스윙을 조금씩 줄여서 거리를 조절하면 됩니다. 70~50m는 샌드웨지로 역시 백스윙을 조절해 거리를 맞추면 되죠. 40~20m는 백스핀과 추진력이 적어 공이 굴러가지 않고 그린 위에 멈춰서는 로브샷이나 플롭샷을 구사하면 적절합니다(로브샷이나 플롭샷은 골프 교습서의 그림으로도 2, 3일 만에 익힐 수 있음).

핀까지 10~15m를 남기고 그린 바깥의 엣지에 공이 있다면 치퍼나 퍼터 사용, 피칭 웨지로 굴리기, 러닝 어프로치 중 자신 있는 방법을 선택하면 됩니다. 거리에 따라 백스윙을 조절하는 건 연습장에서 2~3시간이면 마스터할수 있습니다.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을 마음먹은 만큼 멀리, 또 정교하게 구사하려면 2, 3개월이 걸리지만 어프로치와 퍼트는 1주일 만에 웬만큼 익힐 수 있으므로 일단 쉬운 것부터 먼저 시도해보시길 바랍니다. 싱글로 가는 길, 의외로 가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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