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장 끝까지 지킨 유희관, 빛났던 특별 손님의 매너 [★현장]

부산=박수진 기자 / 입력 : 2020.01.13 05:26 / 조회 : 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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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 나서는 유희관. /사진=박수진 기자
좌완 투수 유희관(34·두산)이 야구장이 아닌 농구장에 등장했다. WKBL(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 특별 손님으로 초대받은 그는 자신의 순서인 3점슛 콘테스트 이후에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유희관은 12일 부산 스포원파크 BNK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2019~2020 WKBL 여자프로농구 올스타전에 특별 초대됐다. 3점슛 경연 대회 일반인 부문에 나서기 위해서였다. WKBL이 유희관의 농구 사랑을 전해 들은 뒤 흔쾌히 행사에 초청했다.

유희관은 소문난 농구광이다. 프로 야구가 없는 비시즌에 농구를 즐겨본다. 지난 10일 SK와 KCC의 KBL(남자프로농구) 경기에도 김현수(32·LG)를 비롯해 오재일(33·두산), 이원석(34·삼성)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도 유희관은 경기가 열리기 2시간 전부터 미리 관중석에 자리했다.

경기 시작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유희관은 "어릴 때부터 농구를 좋아했었다. 시즌 끝나고 농구도 자주 한다. 중앙대 재학 시절 김선형(32·SK), 오세근(33·KGC)과 재학 시절부터 친했다. 여자 농구도 마찬가지다. 청주 KB를 좋아하고 박지수(22)와 강아정(31) 선수의 팬"이라고 설명했다.

유희관은 올스타전 본 경기 1쿼터가 끝난 뒤 열린 일반인 부문 3점슛 콘테스트서 동주여고 선수 임정빈을 8-2로 꺾는 실력을 보여줬다. 전체 예선에서도 9점을 기록하며 프로선수인 신지현(8점), 노현지(7점), 김한별(6점)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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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슛 대회에 나선 유희관. /사진=WKBL 제공


3점슛 경연대회가 끝난 뒤에도 유희관은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보통은 자신의 순서가 끝나면 자리를 뜨기 마련이지만 유희관은 아니었다. 심지어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을 알아본 팬들을 위해 사인과 사진 촬영 요청에 성실히 임했다.

유희관은 농구장을 떠나지 않은 이유를 묻자 "이렇게 영광스러운 자리에 왔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다. 저 역시 농구를 워낙 좋아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나중에라도 이렇게 종목 간의 교류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WKBL 관계자 역시 "(유희관 선수가) 너무 고맙다. 끝까지 자리를 지킨 것을 보고 솔직히 놀라기도 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 올스타전에 직접 선수로 데려오고 싶다"고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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