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해줘홈즈'·'슬어생', 2030 겨냥한 '쉬운 경제 예능'[★FOCUS]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1.12 06:30 / 조회 :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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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KBS


최근 2030 세대를 위한 '쉬운 경제 예능'이 눈길을 끌고 있다. 오늘의 소비를 중시하는 '욜로족'이 대세인 가운데, 새삼 경제 관념을 바로 잡아주는 프로그램이 새 장르로 떠올랐다.

MBC '구해줘 홈즈', '같이 펀딩', KBS 2TV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이하 '슬어생')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시청자들을 찾아가며 '경제 예능' 장르로 주목 받았다. 세 프로그램의 내용은 확연하게 다르지만 거시적 범주는 비슷하다. 사회초년생에게 경제 개념을 일깨워주는 프로그램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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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구해줘 홈즈' 방송화면 캡처


먼저 '구해줘 홈즈'는 스타들이 직접 발품을 팔아 의뢰인의 집을 찾아주는 부동산 중개 예능이다. 이제 막 독립을 시작한 이부터 신혼부부, 대가족 등 다양한 거주 예정자들의 의뢰를 받고 그에 맞는 형태의 집들을 이사 경험이 많았던 연예인들이 전세, 매매 등 다양한 조건으로 소개해준다.

'구해줘 홈즈'는 이제 막 처음 집 찾기를 시작한 젊은 시청층이 호평하는 예능이다. '구해줘 홈즈' 이윤화 PD는 "젊은 시청자들이 말하길, '구해줘 홈즈'를 통해 집을 보는 안목이 생겼다고 한다. 1회부터 쭉 보신 고정 시청층이 많다"고 말했다.

이전까지 부동산 거래가 막막했던 이들에게는 유일한 멘토가 공인중개사 뿐이었다. 그러나 '구해줘 홈즈'는 현실적인 발품이 어려워 쉽게 둘러볼 수 없던 매물과 시세를 알려줘 TV를 통해 보기만 해도 가상 집들이를 하는 기분을 안겨주고 내 집 마련의 꿈을 꾸도록 만든다.

잠깐 선보여졌지만 '같이 펀딩'과 '공유의 집'은 타인과 함께 도모하는 경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같이 펀딩'은 태극기함, 오디오북, 사과 등 시청자들과 함께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공유의 집'은 스타들이 각자 자신의 물건을 한 집에서 공유하면서 '공유경제'를 체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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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 방송화면 캡처


그리고 최근엔 '슬어생'이 본격 경제 개념을 알려주는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에게 선을 보이고 있다. '슬기로운 어른이 생활'은 소위 '어른이'(어른+어린이)로 불리는 2030 사회 초년생들의 고민을 나누고 해결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고민 의뢰인으로는 예은, 유튜버 하늘, AOA 찬미, 미르 등 젊은 연령대의 연예인이 출연한다. 2030 세대를 대변해 치타는 조언을 하고 미주는 질문을 쏟아낸다. '슬어생'에선 이렇게까지 친절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주 기본적인 경제 개념부터 설명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직장에서 떼인 경조사비 돌려받는 법' 등 꿀팁도 전수한다.

지난 2018년과 2019년을 관통한 단어로 'YOLO'(You only live once)가 있다. 이처럼 한 번 사는 인생 현재에 충실하게 소비하고 살자는 게 모토인 이들이 많이 생겨났다. 대한민국의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근검절약'은 이제 고리타분하고 시대착오적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많다. 그러나 계층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실질적인 경제 관념에 대해 다시 이해해 볼 때가 온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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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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