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성폭행 의혹' 김건모 차량 압수수색..회유·협박 여부 확인[종합]

이정호 기자 / 입력 : 2020.01.09 18:31 / 조회 : 14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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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경찰이 성폭행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가수 김건모(52)를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8일 김건모의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경찰이 차량 내 GPS 기록 등을 확보하고 피해 주장 여성인 A씨가 성폭행이 있다고 진술한 2016년 당시 동선 등을 파악하려는 목적으로 실시했다.

경찰은 성폭행 폭로 이후 김건모가 A씨를 회유하거나 압박했는지 등과 관련한 의혹도 차량 GPS 기록을 통해 확인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건모 측은 압수수색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여전히 혐의에 대해선 부인하고 있다.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은 지난달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전 MBC 기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를 통해 처음 제기됐다. 가세연 측은 김건모가2016년 8월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 소재 유흥주점에서 A씨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가세연 방송에 출연해 최대한 잊어보려 했지만, 최근 각종 프로그램에 김씨가 출연하고 결혼 소식까지 전해졌다"며 "특히 성폭행을 당하던 시점에 김건모가 입고 있었던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 것을 보고 큰 충격과 고통을 받았다"고 고소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후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또 다른 여성 B씨는 "2007년 1월경 술집에서 김건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가세연을 통해 강남 세브란스병원의 치료기록을 제시하며 추가 의혹을 주장하기도 했다. 해당 여성이 가세연을 통해 공개한 의료기록 사본에는 "남자에게 우안부위를 구타당한 뒤 내원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결혼을 앞두고 있던 터라 김건모를 향한 비난의 화살은 더욱 거세졌고, 소속사의 "사실무근"이라는 해명에도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이에 김건모 측은 A씨를 무고 혐의로 맞고소하고 "김건모는 A씨가 27년 간의 연예 활동을 악의적인 의도로 폄훼하고 거짓 사실을 유포해서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치고 있는 형태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고소를 하게 됐다"라고 반박했다. 김건모는 또한 자신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추가로 주장한 여성 B씨와도 법적 공방에 돌입한 상태다.

한편 A씨가 언급한, 방송에서도 김건모가 자주 입고 나와 대중에게도 유명한 배트맨 티셔츠가 문제가 발생한 2016년에는 애초에 존재하지도 않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이진호 기자싱카'는 지난 8일 업로드한 영상을 통해 배트맨 티셔츠는 2016년 12월부터 2017년 1월 사이에 만들어진 한정판 특수 제품이었다며 "A씨는 2016년 8월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시점에 이 배트맨 티셔츠는 존재하지도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이후 이진호 기자는 이 배트맨 티셔츠를 직접 제작한 제작자와 연락한 대화를 공개했다. 배트맨 티셔츠를 제작한 B씨는 "그 배트맨 티셔츠는 내가 김건모를 위해 제작을 해서 만든 티셔츠"라며 "시중에도 없다. 오직 김건모에게만 드린 티셔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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