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예 측 "사재기X, 정민당 법적대응"→앤스타 "관련 無"[종합]

이정호 기자 / 입력 : 2020.01.09 06:17 / 조회 : 4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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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더하기미디어


정민당 창당준비위원회 측이 영상을 공개하며 가수 송하예 측의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송하예 측은 "사실무근"이라며 법적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8일 오후 송하예 소속사 더하기미디어 측은 공식입장을 통해 "정민당에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아티스트에 대해 언급한 것에 있어 현재 법적인 검토 중에 있다"며 "당사는 변호사 선임 이후 강경 대응할 예정"이라고 음원 사재기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민당에서 공개한 영상 및 캡처 이미지를 촬영했다는 앤스타컴퍼니 측과도 사재기에 관련돼 어떠한 업무도 진행한 것이 없다"며 "앤스타컴퍼니에도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음원 사재기를 진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홍보대행사 앤스타컴퍼니 측 또한 이날 "더하기미디어는 6년 전 잠시 언론홍보를 맡았지만 지금은 송하예 측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앤스타컴퍼니는 이미 5~6년전 폐업한 회사"라고 해명했다.

이어 "앤스타컴퍼니 이름이 거론된 것은, 아마도 공작으로 의심되는 이메일과 카카오톡을 주고받으면서 앤스타컴퍼니로 이름이 알려진 것 같다"고 덧붙이며 "수사기관에 최대한 협조하여 사실 그대로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민당 창당준비위원회 측은 지난 8일 오후 3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수 송하예의 소속사 더하기미디어 측이 컴퓨터로 음원을 연속 재생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제보받았다며 사재기 의혹을 제기했다.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2019년 5월 25일 홍보 대행사 앤스타컴퍼니 관계자가 컴퓨터 화면 2대에 송하예의 '니 소식' 음원을 연속으로 재생하는 모습이 담겼다.

송하예의 노래는 이 영상이 촬영된 뒤 각종 음원 차트에서 수직 상승했다. 2019년 5월 11일 공개된 '니 소식'은 5월 29일 멜론 35위, 6월 6일 멜론 27위, 6월 10일 멜론과 지니 15위, 6월 20일 멜론 6위 지니 5위 플로 1위, 6월 27일 멜론과 지니 5위, 7월 1일 멜론 2위 지니 3위를 기록했다.

정민당 김근태 대변인은 "2019년 11월 블락비 박경이 몇몇 뮤지션의 실명을 거론하며 음원 사재기를 하지 말라고 하자 거론된 뮤지션은 박경을 고소했다. 하지만 거론된 뮤지션 가운데 송하예의 음원 사재기 정황이 발견된 상태"라고 밝히며 "지금 검찰과 경찰이 수사해야 할 건 박경이 아니라 바로 송하예 소속사 더하기미디어와 홍보 대행사 앤스타컴퍼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0분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의 기자회견이었지만 파괴력은 컸다. 음원 사재기에 대한 논란이 극에 달한 때에 음원을 연속으로 재생하고 있는 영상의 일부분을 공개한 것은 물론 가수와 소속사, 심지어 홍보 대행사 이름까지 모두 공개하자 소식을 접한 대중은 "드디어 공개됐다"며 반가워하는 한편, 송하예 측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높여갔다.

특히 대중은 음원 사재기 의혹이 제기된 가수들과 소속사 측이 모두 억울하다며 바이럴 마케팅의 결과라고 해명하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는 대중을 설득하기엔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팬들은 먼저 대중을 이해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의견을 모으고 있다.

반면 정민당의 이번 의혹 재기에도 허술한 부분이 많다고 지적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일부는 정민당 측이 가지고 온 영상이 며칠 전부터 온라인에서 먼저 퍼진 내용이라며 정말 증거가 될 수 있는지 의구심을 표현하고 있다.

실제로 앤스타컴퍼니 측은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영상에 대해서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한 스트리밍 시연 장면이었다. 수많은 가수들의 곡으로 테스트했으나 해당 장면만 유포가 돼 음해가 되는 부분은 심히 유감스럽다"며 영상의 방법과 목적 자체를 명시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재기로 둔갑한 상황이 아쉽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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