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강백호, 운동 위해 자취까지 "토 나올 정도로 훈련 중" [★현장]

청담동=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1.09 07:11 / 조회 : 4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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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담동서 운동 중인 강백호가 8일 스타뉴스와 만났다. /사진=한동훈 기자
강백호(21·KT 위즈)는 요즘 혼자 산다. 수원 집을 떠났다. 서울 역삼동에 원룸을 얻어 자취를 시작했다. 비시즌 보다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위해 두 달 동안 서울 유학을 온 셈이다.


강백호는 지난해 11월 말부터 서울 청담동에 위치한 에이전시 에이스펙코퍼레이션 소속 선수 전용 트레이닝 센터에서 운동 중이다. KIA 1차 지명 유망주 김기훈(19)과 같은 시간에 훈련을 받는다. 에이전트가 전담 트레이너를 붙였다. 밀착 관리를 받고 있다. 수원에서 출퇴근이 힘들어 아예 자취를 시작했다. 본가에는 주말마다 내려간다.

8일 트레이닝 센터에서 만난 강백호는 "확실히 다르다"면서 "매일 토가 나올 정도로 운동량을 소화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그만큼 프로그램이 만족스럽다는 이야기였다.

12월부터 1월까지는 선수들의 비활동기간이다. 구단이 선수 훈련에 마음껏 도움을 줄 수 없다. 가이드라인이나 훈련 장소 제공 정도가 전부다. 개입이나 간섭은 금지다. 강백호도 2018년 겨울까지는 KT위즈파크 시설을 이용했다.

강백호는 평일에는 4시간씩 운동하고 주말에 쉰다. 강백호는 "1시부터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 3시에 밥을 먹는다. 그리고 기술훈련까지 마치고 저녁에는 친구들 만나서 커피 한 잔 하면서 보낸다"고 일과를 소개했다. 기술훈련은 12월 말부터 돌입했다. 캐치볼과 티배팅으로 감각을 되살린다.


강백호를 지도하는 주요한 코치는 정형화된 웨이트 트레이닝을 지양한다. 야구 실전에 직접 적용되는 근육 훈련에 집중한다. 주 코치는 "일단은 파워 향상을 위해 하체에 포커스를 맞췄다. 동시에 흉추 회전력을 극대화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회전이 좋아야 펀치력이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주 코치는 "먼저 회전력을 키우려면 가동 범위가 커야 한다. 좀 더 크게 회전할 수 있도록 가동 범위부터 늘리는 훈련을 선행한다. 이후에 머신을 활용해 파워를 키우는 동작을 이어 간다"고 프로그램을 살짝 공개했다. "근력만큼 근지구력도 중요하다. 서킷 트레이닝 식 훈련도 병행한다"고 덧붙였다.

강백호는 대만족이다. 그는 "내 컨디션에 맞게 일정과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신다. 그때 그때 운동도 다 다르다. 예전에는 무게 위주의 운동을 많이 했었는데 완전히 다른 방식이다. 무엇보다 코치님이 나에게 딱 맞게 짜주시는 점이 제일 좋다"고 웃었다. 이어 "어느 하나 콕 찍을 수 없을 정도로 다 힘들다. 토가 나올 정도"라며 만족감을 돌려 표현했다.

강백호는 2019시즌을 마치고 파워를 더 키우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번 특별 훈련이 과연 얼마나 효능을 보여줄 지는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 강백호는 "매 시즌 배워 나가는 느낌이다. 내 장점을 극대화 하고 싶다. 스프링캠프까지는 살을 조금 더 빼면서 준비 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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