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사과' 류중일 감독 "A선수 폭행 물의 죄송, 이제 그러면 유니폼 벗어야"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0.01.08 15:50 / 조회 : 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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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류중일 감독.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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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홍(왼쪽 네번째) LG 스포츠 대표이사, 류중일(왼쪽 세번째) 감독과 선수단들이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신년 하례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류중일(57) LG 트윈스 감독이 신년하례식에서 사과의 말부터 꺼냈다.

LG 트윈스는 8일 오후 3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년 신년하례식을 열고 결의를 다졌다. 이날 신년하례식에는 이규홍 대표이사와 차명석 단장, 류중일 감독 및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주장 김현수, 박용택 및 오지환 등 선수들이 참석했다.

하례식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류중일 감독은 새해를 맞이한 소감에 대해 "느낌이 좋다"면서 "우리 선수가 폭행에 연루돼 있는데, 아직 경찰 조사를 받아야겠지만, 불미스러운 일이 생겨 팬 분들께 죄송하게 생각한다. 크고 작은 사건이 나지 않도록 선수들한테 메시지를 전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류 감독은 "연예인도 마찬가지이겠지만 결국 사건 사고라는 게 폭행과 여자 문제, 음주 운전, 약물, 승부 조작 등이 있는데, 이제는 그러면 유니폼을 벗어야 한다. 그런 이야기를 선수단에 전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프로야구 LG 트윈스 투수 A(26)씨를 폭행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해 12월 29일 오전 1시 40분께 용산구 이촌동의 아파트 인근에서 여자친구와 다투던 중 이를 말리려는 피해자 B씨의 얼굴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아직 경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계속해서 류 감독은 "올해로 구단 창단 30주년이 됐다. 우승을 그동안 못했는데, 이제 LG 팬 분들께 선물을 드려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외국인 투수와 재계약에 대해서는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뒤 "4,5선발을 잘 갖춰야 한다. 10승 가까이 던질 수 있는 투수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LG는 앞서 내부 FA였던 오지환, 송은범, 진해수를 모두 눌러 앉히는데 성공했다. 또 외국인 투수로 타일러 윌슨 및 케이시 켈리와 재계약에도 성공,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탄탄한 원투 펀치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다만 LG는 아직 외국인 타자라는 마지막 퍼즐을 맞추지 못했다. 같은 날 두산이 페르난데스와 재계약에 성공한 가운데, KBO리그 10개 구단 중 아직 외국인 타자 숙제를 해결하지 못한 팀은 LG뿐이다.

류 감독은 "단장님과 계속 통화를 한다. 진행 중에 있다.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다. 1루수 쪽이고, 건강해야 한다. 아프지 않고 전 경기를 뛸 수 있는 선수를 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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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홍 LG 스포츠 대표이사, 류중일 감독과 선수단들이 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 신년 하례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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