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사람이좋다' PD "윰댕·대도서관, 아들 얘기 자연스레 나왔죠"[직격인터뷰]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0.01.0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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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투브 크리에이터 윰댕, 대도서관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사람이 좋다' 임남희 PD가 유투브 1인 방송 크리에이터 '대도서관'(나동현)과 '윰댕'(이채원)의 촬영 과정을 밝혔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 좋다')에서는 대도서관과 윰댕의 일상 모습과 대중에 밝히지 못한 비밀을 전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대도서관과 윰댕은 쉽지 않았던 결혼 과정부터 알렸다. 대도서관은 과거에 윰댕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지만, 윰댕은 자신의 이혼과 아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며 대도서관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했다. 그러나 윰댕은 대도서관의 진심어린 행동에 마음을 열었고 결혼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와 함께 윰댕은 '사람이 좋다'를 통해 10살 된 아들의 모습을 처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윰댕은 10년 동안 생계를 유지하느라 자신의 아들을 온라인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사연을 밝히며 서글픈 눈물을 흘렸다. 이날 방송에서 윰댕과 대도서관은 아들에게 다가서며 당당한 엄마와 아빠가 되기 위해 애쓰고 있는 모습이 소개돼 많은 관심이 쏠렸다.

이날 '사람이 좋다'는 가구 시청률 5%, 2049 시청률 2%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이는 지난 방송분의 기록보다 가구시청률은 0.3%포인트, 2049시청률은 0.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다음은 '사람이 좋다' 임남희PD와 전화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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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사람이 좋다' 윰댕, 대도서관의 출연분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사람이 좋다'는 원래 연령대가 있는 분들이 많이 출연했는데 어제는 10대 20대에게 인지도가 있던 분들이 출연했다. 그래서 온라인 화제성이 좋았던 것 같다.

-윰댕과 대도서관의 섭외는 어떻게 이뤄졌나.

▶연초 첫 회에서 달라진 2020년의 주인공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유튜버는 아직 지상파에 출연하지 않았던 분들이 많은데, 대도서관과 윰댕은 1세대 크리에이터이고 가장 유명한 분들이서 섭외를 해봤다. 학생들 희망 직업 순위 상위권인 분들을 조명하는 것도 좋겠다 생각했다. 성장과정, 가족 관계 등 두 분의 진솔한 이야기를 처음 보여줬다.

-'사람이 좋다'의 출연자 스펙트럼이 넓어진 것 같다.

▶'사람이 좋다'가 올해 8년 차이고 지난해 300회를 넘었다. 일요일, 토요일로 주말 시간대에 방송됐다가 저녁 시간대로 방송을 옮겼는데, 그러면서 시청층에 맞춰 출연자 스펙트럼이 달라졌다. 최근엔 티파니, 악동뮤지션 등이 출연했다. 과거엔 인생 이야기를 하려면 나이대가 있는 분들로 섭외하는 게 낫겠다 생각했는데, 젊은 시청자들이 많은 시간대에 가면서 변화를 줬다.

-윰댕이 방송을 통해 아들을 공개하기로 마음 먹기 쉽지 않았을 텐데.

▶섭외 과정에서는 이 정도의 깊이 있는 얘기를 해줄 줄 몰랐다. 촬영을 하면서 제작진과 윰댕이 신뢰 관계가 생겼고, 윰댕이 자연스레 아들에 대해 밝히게 됐다. 제작 방향을 진솔하게 담다 보니 전면적으로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 같다.

-아들의 아빠로서 다가가려는 대도서관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대도서관이 여러 장면에서 눈물을 참으려 애썼는데, 자신의 어머니 얘기를 할 때 감정이 지나가는 게 느껴지더라. 방송 이후에는 윰댕과 대도서관이 직접 입장 발표를 했는데, 사람들이 많이 놀라기도 하고 격려도 많이 한 것 같다. 두 분 다 마음을 잘 다스리고 활동하길 바란다.

-'사람이 좋다'에서는 이연복, 곽정은, 코요태, 손범수, 강원래 김송, 이세창 등 다양한 연예인과 셀러브리티를 섭외하고 있다. 섭외 기준은?

▶항상 섭외가 어렵다. 모시고 싶은 분이 너무 많은데 단순히 화제를 위한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인생 이야기를 통해 나와 내 주변의 인생에서 닮은 점을 느끼게끔 하고 싶다. 윰댕의 이야기도 그 과정에서 얼마나 힘들었을까란 공감을 줬을 것이다. 어떤 셀러브리티가 나와도 '충격 고백'으로 보기보다는 '인생의 이런 일도 있고 결국 극복하게 된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출연자들이 제작진에 대해 신뢰를 가지고 촬영하고, 삶에 대해 고민하는 마당이 되는 프로라 생각한다.

-'사람이 좋다'에서 섭외하고 싶은 이가 있다면?

▶김연아, 윤여정, 나문희 선생님 등 모시고 싶은 분들이 너무 많다. 연예인뿐만 아니라 다방면의 분들로 스펙트럼을 넓혀서 얘기를 다뤄보고 싶다.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했더라도 우리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얘기를 해주시는 분들도 많으시다. 깊이 있는 얘기를 들려드리고 싶다.

-앞으로 어떤 방송을 전해주고 싶은가.

▶MBC가 공중파 프로그램이고 '사람이 좋다'는 시사교양 본부에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그에 맞는 성격으로 방송을 담으려 한다. 유명인들의 삶을 공유하면서 서로 위안하고 격려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 사람이 시청자에게, 시청자가 그 사람에게 영향을 줬으면 한다. 10대 20대를 위해서도 더 넓은 층의 분들을 섭외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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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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