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정후 25세에 해외진출? FA 기간 단축, 포스팅 자격도 짧아질까

한동훈 기자 / 입력 : 2020.01.10 09:53 / 조회 : 7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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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사진=뉴스1
이정후(22·키움 히어로즈)가 3년 뒤 25세의 나이에 빅리그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포스팅 신청 자격이 6시즌으로 줄어든다면 가능하다. 프리에이전트(FA) 취득 기간 단축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포스팅 시스템도 영향을 받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현행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에 따르면 선수는 최소 7시즌을 활동해야 외국 진출 자격을 얻는다. FA보다 1~2년 짧다. 헌데 최근 논의 중인 제도 개선안이 실행되면 대졸 선수의 경우 7시즌 만에 FA가 될 수 있다. 포스팅과 차이가 없어진다.

KBO 규약 제 104조는 "구단은 7 정규시즌 이상을 활동한 선수에 대해 총재 승인을 받고 외국 프로구단에 해당 선수의 계약을 양도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한·미 선수계약협정은 이를 '포스팅'이라 표현한다.

외국 팀에 한해 FA가 되는 셈이다. 국내 구단까지 완전히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는 FA는 현재 고졸 9시즌, 대졸 8시즌이다. 1군 등록일수 145일이면 1시즌이다(2006년부터 적용).

포스팅의 경우 국내 이적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FA보다는 조금 더 빨리 자격이 주어진다. 반대로 구단 입장에서는 예정보다 이른 시점에 선수를 빼앗길 수 있기 때문에 이적료를 챙기도록 장치를 마련했다.

그런데 FA 제도 개선과 함께 포스팅 시스템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KBO는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대대적인 FA 개혁안을 마련했다. FA 취득 기간을 고졸 8시즌, 대졸 7시즌으로 줄였다. 보상에 차등을 두는 FA 등급제는 물론 전력 평준화를 위한 샐러리캡 도입도 깊게 다뤘다.

이어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는 12월 총회를 열어 KBO의 제안에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샐러리캡 부분에서 생각이 갈려 여지를 남겨 뒀지만 시간문제로 보인다. FA 기간 단축은 사실상 확정적이며 실행 시점이 관건이다.

때문에 포스팅 시스템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현행 7시즌으로 유지하면 고졸 선수들에게는 FA 자격(8시즌 예정)과 차이가 2년에서 1년으로 줄어들어 그리 큰 혜택이 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이에 대한 논의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KBO 관계자는 "일단 FA 개선안부터 확정이 돼야 한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이어 "세부적인 내용은 그 이후에 또 조정할 것이다. 일단 샐러리캡 문제와 다 엮여 있는 상황"이라며 "1월에도 실행위원회가 열린다. 매월 실행위를 통해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 덧붙였다.

포스팅 자격 취득 기간이 줄어들면, KBO리그 젊은 스타들의 해외 진출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 김하성(25·키움)의 경우 이미 6시즌을 채워 올 시즌 뒤 자격을 얻는다. 풀타임 3시즌을 보낸 이정후는 포스팅이 6년으로 바뀔 경우 2023년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올해 프로 3년차에 접어든 강백호(21·KT 위즈) 또한 2024년 '큰 물'을 노려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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