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듀' 엑스원 결국 해체..아이즈원은?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0.01.0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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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엑스원 /사진=김휘선 기자


엠넷 '프로듀스X101'을 통해 탄생한 그룹 엑스원(김요한 김우석 한승우 송형준 조승연 손동표 이한결 남도현 차준호 강민희 이은상)이 프로그램 조작 의혹에 따른 제작진 구속 등으로 인한 파문의 여파 속에 해체된다. 향후 아이즈원의 활동 여부에도 시선이 쏠릴 전망이다.

엑스원 멤버들이 소속된 기획사 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 위에화엔터테인먼트, 티오피미디어, 위엔터테인먼트, MBK엔터테인먼트, 울림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스타쉽엔터테인먼트, 브랜뉴뮤직은 6일 입장을 통해 엑스원의 해체를 공식 발표하고 "엑스원 각 멤버들 소속사와 전원 합의를 원칙으로 협의했지만 합의가 되지 않아 결국 해체를 결정하게 됐다"고 짧게 전했다.


이와 관련, CJ ENM 및 소속사 관계자들은 이날 모처에서 회동을 갖고 엑스원의 향후 활동 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것임을 알렸고 이에 앞서 CJ ENM은 지난 2019년 12월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센터 멀티스튜디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과문 발표와 함께 "엑스원은 빠른 시일 내에 활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 향후 엠넷의 이익도 모두 포기하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엑스원은 '프로듀스' 시리즈 4번째 시즌인 '프로듀스X101'을 통해 결성된 프로젝트 아이돌그룹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에 앞서 아이오아이, 워너원, 아이즈원의 프로그램 흥행을 힘에 업은 최고 인기 및 화제성이 가져온 효과가 대단했기에 이번 엑스원의 활동을 향한 뜨거운 시선도 작지 않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연습생들의 실력 부족과 5년이라는 계약 기간 및 세부 내용을 둘러싼 여러 곱지 않은 시선도 없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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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엠넷



이 가운데 엑스원의 탄생이 결정됐던 2019년 7월 19일 '프로듀스X101' 마지막 생방송 시청자 투표 결과를 놓고 조작이 아니냐는 의혹 제기가 등장, 모두를 놀라게 했다. 유력 주자가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들이 데뷔조에 포함됐다는 의혹 속에 최종 투표 결과 1위에서 20위까지의 득표수가 '7494.442' 라는 특정 배수로 설명되고, 득표수의 차이가 일정하게 반복됐다는 게 조작 의혹의 근거였다.

즉각 제작진은 "집계 및 전달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팬들은 문자 투표와 관련 가공되지 않은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요구했고 엠넷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시청자들은 '프로듀스X101' 진상규명위원회를 창설하고 제작진 등을 상대로 형사 고소, 고발장을 제출했다.

결국 조사 결과 조작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파문은 더욱 커졌다. 심지어 제작진이었던 안준영 PD가 조사 당시 아이즈원을 탄생시킨 '프로듀스48'과 엑스원을 탄생시킨 '프로듀스X101'에서의 조작이 있었다고 인정을 하게 되면서 여론의 공분은 더더욱 커졌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 등 제작진과 일부 기획사 관계자 등 총 8명은 사기 혐의 등으로 결국 기소돼 재판에 넘겨져 정식 공판을 앞두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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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민회 CJ ENM 대표이사가 2019년 12월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Mnet '프로듀스X 101' 투표 조작 관련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CJ ENM의 공식 사과 이후 결국 엑스원의 다음 행보가 더 이상 있을 수 없는 해체로 결말이 나면서 함께 '조작 아이돌'이라는 오명마저 써야 했던 아이즈원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엠넷 관계자는 6일 스타뉴스에 "아이즈원의 활동은 현재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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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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