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민수 사재기 반박 "내가 왜 죄인취급?"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0.01.0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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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민수(왼쪽) /사진=이기범 기자


가수 윤민수가 자신이 이끄는 보컬그룹 바이브의 사재기 논란에 대해 직접 SNS를 통해 장문의 글로 반박, 억울함을 재차 호소했다.

윤민수는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윤민수는 최근 가요계 사재기 의혹이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추적했던 사재기 이슈 관련 내용 등으로 다시금 바이브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이 이어지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사재기 논란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적었다.


앞서 윤민수와 바이브는 지난 2019년 11월 블락비 멤버 박경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사재기 의혹과 관련, 저격을 하는 듯한 글을 게재하며 언급한 실명 중 한 명으로 등장, 파장을 일으켰다. 이후 사재기 논란을 둘러싸고 일부 브로커의 사재기 관련 정황이 담긴 내용들도 (가수 실명이 공개되지 않은 채) 공개되면서 의혹을 더욱 증폭시켰다.

물론 이에 대해 음원 사재기를 한 가수가 누구인지 아직도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는 상태다. 이 가운데 윤민수는 바이브가 사재기를 했을 것으로 가장 의심되는 가수로 지목된 것에 대해 다시금 답답함을 호소했다.

윤민수는 "좋은 소식으로 인사드려야 되는데 이런 글을 올리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운을 떼고 "그간 제가 기다리고 있었던 건 공신력 있는 방송과 자료들로, 그리고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의 조사 결과로 좀 더 명확히 해명하고 사재기를 하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단순히 하지 않았다고 말하는 것보다 좀 더 확실한 조사 결과와 자료로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윤민수는 "저 역시 사재기가 근절돼야 한다고 생각해온 가요계 선배다. 가족들, 바이브 회사 전체가 비난을 받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이 힘을 써야겠다고 생각했고 후배를 탓하고 싶지는 않았다"며 "각종 기관에 조사를 요청하고 자료를 제공하고 협조하면서 그 누구보다 기다렸다"라고 강조했다.

윤민수는 이어 "하지만 믿었던 방송에선 억울함을 풀기보단 어그로만 더 끌리고

음악을 사랑하시는 모든 대중에게 또 가요계에 더 혼란만 줬다. 조사 결과는 언제 나올지 저조차도 답답해 하며 기다려야 했다"라고 한탄했다.

윤민수는 "그 누구보다 음악을 사랑하고 해왔던 22년이다. 데뷔 초 얼굴 없는 가수로 오로지 음악과 실력으로 인정받았던 바이브였기에 차 안에서 노래하는 것, 술집에서 노래하는 것 쉽지 않았다"라며 "우리가 하고 있는 음악이 대중가요고

저는 대중 가수이기에 대중과 좀더 가까이 닿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했고 노력했다"라고도 말했다.

윤민수는 "세월의 흐름을 받아들이려 노력했고 공부했고 열심히 했다. 그 과정에서 바이브의 이름이 부끄러울 일은 하지도 않았고 앞으로도 하지 않습니다. 우리 음악을 좋아해 주신 팬들이 부끄럽지 않게 후배들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될 수 있게 노력해왔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죄인으로 살아야 하고 가족들까지 죄인 취급 받는 현실이 견딜 수가 없다"라고도 말을 이었다.

윤민수는 "실명과 곡명을 하루빨리 오픈해서 알고 싶은 걸 전 국민에게 해소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누군가 툭 던진 말에 맞아 죽습니다. 억측이 가짜 진실이 되지 않아야 합니다. 제발 확실히 조사하고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랍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윤민수는 이와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며 관객분들에게 말씀드렸다. 눈을 보고 약속했다. 한치의 거짓도 없이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바이브는 사재기를 하지 않는다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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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 | 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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