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효 발언 논란 ing..정말 '웅앵웅'은 남성혐오 단어일까

이정호 기자 / 입력 : 2020.01.06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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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타뉴스


걸그룹 트와이스(TWICE) 지효가 '웅앵웅'이라는 단어를 써 논란이 불거졌다. '웅앵웅'이란 단어는 정말 젠더 갈등을 일으키는 혐오 단어일까.

지효는 5일 팬들과 V앱 트와이스 채널에서 팬들과 채팅하던 중 '2019 MAMA'에서 몸이 아파 무대 중간에 오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일 일본 나고야 돔에서 개최된 '2019 MAMA'에서 트와이스는 여자 그룹상을 수상을 수상해 무대에 올랐지만 이날 참석한 지효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팬들의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그러나 일부는 지효가 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단어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효는 "자꾸 관종같으신 분들이 웅앵웅하시길래 말씀드리는데 그냥 몸이 아팠다"며 "죄송하네. 저격거리 하나 있어서 재밌으셨을텐데. 제가 몸이 아픈 걸 어떻게 할 수는 없더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내용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지효가 취한 공격적인 행동이 옳지 못했으며, 특히 사용한 '웅앵웅' 단어가 남성을 혐오하는 단어라고 주장하며 지효의 단어 사용이 적절치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태다.


정말 '웅앵웅'은 남성을 비난할 때 사용하는 단어일까. '웅앵웅'은 SNS인 트위터에서 파생된 신조어다. 한국 영화의 음향 효과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며 '웅앵웅 초키포키'라고 표현했고, 귀여운 어감으로 인해 주목을 받았다. 그러던 중 미국의 영화배우 토머스 맥도넬(Thomas McDonell)이 자신의 트위터에 '웅앵웅 초키포키' 말을 올렸고, 이것이 지상파 뉴스에 소개되면서 대중에게도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이후 '웅앵웅 초키포키'는 '초키포키'가 빠진 '웅앵웅'으로 변해 실없는 소리라는 뜻으로 사용됐으며, 어물어물 넘기는 말이나 터무니없는 소리에 두루 사용됐다.

그러나 '웅앵웅'은 남성혐오 단어로 오해받기도 한다. '웅앵웅'이 여성이 더 많이 사용하기는 하나 트위터는 남성보다 여성 이용자가 더 많으므로 이는 당연한 현상이다. 또한 해당 단어가 남성혐오 사이트에서도 사용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곳에서만 사용된 단어도 아니다. 어원을 봤을 때 혐오의 뜻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그들만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므로 남성혐오의 뜻으로 사용된다고 말하기엔 과장된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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