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LG 연패 탈출만 반갑나, 국내선수 '자신감' 최대 소득

잠실=이원희 기자 / 입력 : 2020.01.0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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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LG 선수들. /사진=KBL
"국내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졌을 것 같다."

창원 LG가 지긋지긋한 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원정경기에서 최대 14점차까지 뒤져 있다가 76-7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9위 LG는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시즌 성적 10승 19패를 기록하며 하위권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달 22일 이후 약 2주 만에 승리를 추가했지만, 더욱 반가운 것은 '할 수 있다'는 힘을 보여준 국내선수들의 저력이었다. 원정경기에서 큰 점수차를 뒤집고 짜릿한 역전극을 거뒀으니 자신감이 한껏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 경기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야말로 이번 경기 최대 소득이다.

특히 국내선수들의 활약이 좋았다. 골밑 자원 김동량(33)이 시즌 최다 득점인 14점을 기록했고, 또 6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힘이 됐다. 강병현(35)은 12점, 김준형(23)은 3점슛 3개(9점)를 몰아쳤다. 이날 외국인선수 마이크 해리스(37)의 득점포가 잠잠했다가 4쿼터에 터지면서 대어 SK를 잡았다. 해리스는 20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해리스가 살아나기 전까지 국내선수들이 버팀목이 됐던 것이다.

현주엽(45) LG 감독도 승리 뒤 "오늘 선수들이 자신감을 챙겼을 것 같다. 중요한 순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동안 SK를 만나면 높이 싸움이나 미스 매치로 인해 어려웠는데, 이번 경기에선 잘 메워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만족해했다.


이어 "우린 외국인선수뿐 아니라 국내선수들이 해줘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이번 승리를 통해 자신감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자유롭게 하다보면 내용도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올 시즌 LG는 김종규(29·원주 DB)의 이적, 김시래(31), 조성민(37) 부상 등으로 고생을 해왔는데, 다른 선수들의 득점포가 터진다면 고민을 덜게 된다. 외국인선수에게만 의존하지 않고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한 팀플레이도 가능해졌다.

좋은 소식도 있다. 서민수(27)가 군 복무를 마치고 조만간 팀에 합류할 예정이고, 김시래도 빠르다면 다음 주 팀 훈련을 소화한다. 현 감독은 "김시래는 오는 6일쯤 병원 진단을 받을 것이다. 괜찮다면 팀 훈련에 참가한다. 그렇지 않으면 1~2주 정도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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