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뉴스 NO! #숨진채발견 #성폭행 #사재기③[2020 ☆신년기획]

윤상근 기자 / 입력 : 2020.01.02 09:00 / 조회 : 1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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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설리, 구하라 /사진=스타뉴스


다사다난했던 2019년 기해년에는 대중이 알고 싶지 않고, 보고 싶지 않은 뉴스들로 넘쳐났다. 특히나 이슈의 성격과 경중에 따라 상당한 파급력을 나타내기도 하는 연예 뉴스 면에는 충격이라는 단어로도 입에 담을 수 없는, 그야말로 쇼킹한 뉴스들이 적지 않았다.

2020년 경자년. 대중이 보고 싶지 않은 연예 뉴스는 무엇일까.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며 2019년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던 뉴스들을 되짚어봤다.

◆ #숨진_채_발견

누군가 세상을 떠난다는 소식을 접하는 건 그 자체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더욱이 팬들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준 스타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더 큰 충격을 안긴다. 이러한 끔찍하고도 맞이하고 싶지 않은 뉴스가 2019년 등장하고야 말았다.

걸 그룹 f(x) 출신 배우 설리(최진리)와 카라 멤버 출신 가수 겸 배우 구하라의 소식은 2019년 모두를 충격과 고통에 빠트리게 한 뉴스였다. 경찰의 신고 및 관련 뉴스가 신속 보도로 이어졌음에도 믿기지가 않는다는 팬들의 반응이 계속 이어졌다.

하지만 이들이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 즉각 '악성 댓글'이 화두로 떠올랐다. 여전히 사실인 냥 퍼지고 있는 근거 없는 소문과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악플'을 제지하기 위해 포털사이트 다음은 연예 기사 댓글 폐지를 단행하기에 이르렀다.

이와 맞물려 스타들의 악성 댓글에 대한 강경 대응 사례도 2019년 하반기 연예 뉴스의 일부분을 차지했다.

이 시각에도 대부분의 스타들은 자신의 사소한 일상과 사생활까지 관심을 받으며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2020년에는 부디 '#숨진_채_발견'이라는 단어가 담긴 뉴스를 마주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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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준영 /사진=김창현 기자


◆#성폭행_피소

스타들의 성폭행 관련 사건이 한때 '지라시의 온상'인 적이 있었다. 성폭행 관련 뉴스가 등장할 때마다 그 뉴스에 등장하지 않은 비하인드에 대중은 더욱 관심을 보였고, 이 과정에서 누군가에 의해 작성된 글들이 단체 채팅방 등을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다. 글의 내용은 물론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이에 대한 법적 제재가 강화되면서 허위사실 유포만으로도 처벌을 받을 수 있게 됐고, 실제로 '지라시 유포'로 벌금형이 선고되는 사례도 등장했다.

또한 성폭행 관련 뉴스는 사건의 사실관계를 떠나 의혹만으로도 스타들의 이미지에 치명상을 줄 수 있다. 설령 법적으로 무혐의를 입증하더라도 이전의 인기를 회복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2020년에 등장할 연예 뉴스 중에서는 일단 '몰카 파문'으로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정준영, 최종훈의 재판 결과와 2019년 말 강용석 변호사의 폭로로 등장한 가수 김건모의 경찰 및 검찰 조사 결과 등에 대한 뉴스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부디 다른 스타들에게서 '#성폭행_피소'와 관련한 뉴스가 등장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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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 /사진=김휘선 기자


◆ #법적_대응

2019년 연예 뉴스 중 최소한 네티즌들 사이에서 등장했던 단어 중 하나가 바로 '#법적_대응'이었다. 스타들의 부정적 논란이 등장할 때마다 스타들이 소속사를 통해 내놓은 첫 번째 입장 중에 가장 많이 등장했던 단어가 바로 '#법적_대응'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렇게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을 내보낸 이후 법적 대응은커녕 상대방의 폭로 및 주장이 사실로 드러난 경우가 더러 등장하면서 '#법적_대응'이란 단어가 가져다주는 경각심이 떨어졌다.

연예계 대표 '빚투' 사건으로 시선을 모았던 래퍼 마이크로닷이 대표적인 사례였다. 2018년 11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등장한 폭로 글에 마이크로닷 소속사가 "사실이 아닌 내용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박했지만, 이 소속사는 결국 법적 대응을 하지 않았고, 마이크로닷 부모는 재판에 넘겨져 유죄 선고를 받고 항소심을 앞두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는 실제로 강경하게 법적 대응에 나설 소속사의 입장까지 의심을 사게 만들 정도였다. "말만 하면 (할 말 없으니까) 법적 대응이라네"라는 씁쓸한 댓글이 등장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2020년에도 이 '#법적_대응'이라는 단어를 연예 뉴스에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에 앞서 스타들을 둘러싼 근거 없는 의혹, 불필요한 논란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소속사가 굳이 밝힐 일도 없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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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 /사진=김휘선 기자


◆#사재기

2019년 11월 말 아이돌 그룹 블락비 멤버 박경이 자신의 트위터에 적은 짧은 글은 '#사재기' 이슈에 기름을 부은 사건이었다.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라는 슬로건과 딱 맞는, 대한민국 가요계를 둘러싼 최대 화두 중 하나였다.

논란에 대한 결과가 쉽게 나타나지 않는 이슈가 바로 '#사재기'였다. 의혹의 당사자가 직접 정부 관련 단체에 진정서를 내기도 했지만, 규정도 모호하고 조사 방식도 애매해서 누구도 답을 쉽게 내놓지 않고 있다. 이 와중에 '사재기 브로커'와 관련한 뉴스들은 틈틈이 등장하고 있다. 의혹 해소는커녕 궁금증만 커지는 모양새다. 실시간 차트 폐지, 음원 차트 재정립 등 개선안에 대해 말들은 많지만, 이해 관계도 복잡하게 얽혀 있는 터라 이 역시 쉽지 않다.

이대로라면 2020년에도 '#사재기'라는 타이틀과 함께 이슈의 중심에 서는 가수가 등장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강력한 법 개정이나 의혹 규명을 위한 움직임이 없다면, 2020년 '#사재기' 관련 이슈는 다시 등장할 것이고, 대중은 이를 보며 더욱 불편하게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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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근|sgyoon@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가요 담당 윤상근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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